워커힐 아파트 통합재건축 안한다


워커힐 아파트 통합재건축 안한다

1단지, 정비구역 지정 신청…982가구·최고 25층 조성 계획
2단지 측 "시·구가 반려할 것"

서울 강북권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아파트가 단지 내 분리 재건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단지 일각에서 제기한 통합 재건축의 가능성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아파트 1단지 재건축 조감도. [제공 = 워커힐아파트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아파트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6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계획안을 광진구청에 제출했다. 워커힐아파트 총 14개 동 중 3개 동인 2단지(51·52·53동)는 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워커힐아파트는 크게 두 필지로 분류된다.

1단지(광장동 145-8)로 불리는 11개 동은 2종일반주거지역이다. 2단지(광장동 362)는 자연녹지 용지다.

다른 필지라는 특성 때문에 1단지와 2단지는 그동안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 2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1단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돌연 1단지와의 통합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2016년 11월 리모델링 조합 인가를 받은 2단지는 올해 초 다시 조합 해산 인가를 받았다.

2단지 내 통합 사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워커힐 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도 발족했다.

이후 워커힐아파트 통합 재건축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렸지만 1단지는 기존 계획대로 단독 정비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1단지는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위해 필요한 소유주 70% 이상 동의율을 확보하는 등 재건축을 준비해 왔다.

반면 2단지는 아직 안전진단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통합 시 1단지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이유다. 서울시가 현재 자연녹지인 2단지의 용도변경을 허가할지도 미지수다.

2단지 측 윤석주 워커힐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임시준비위원장은 "근거 없는 분리 사업에 대해 서울시와 구청이 반려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광진구청은 지난해 12월 1단지 추진위에 전달한 공문에서 "리모델링 사업 대상(2단지) 소유주들을 제외한 재건축 사업장 소유주 동의를 받아 정비구역 지정 신청할 경우 서울시와 협의 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진구청에 제출된 계획안에 따르면 워커힐아파트 1단지는 현재 432가구, 최고 13층 규모에서 총 982가구, 최고 25층 규모의 단지로 재탄생한다. 대형 주택형(전용면적 162~226㎡) 위주의 현 재의 구성을 전용 60~216㎡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일반분양 물량을 최대한 확보했다.
[김강래 기자]매일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