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정상회담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비핵화만 하더라도 난제 수두룩해 

그리 낙관적이지만 못해


but, 한가지라도 희망적 포인트가 나올 수도 있어


정상회담을 잘 지켜보면서 

어느 쪽으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봐야


  지난 20일 KB증권의 김영환 애널리스트가 발간한 보고서 ‘휴전선이 없어진 한국 상상해보기’ 중엔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구글에서 ‘북한’을 검색한 빈도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MSCI EM 코리아의 주가이익비율(PER)과 MSCI EM PER을 비교해 계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최근 수년간의 북한 뉴스가 대부분 악재성이었기 때문인지 ‘북한’을 검색하는 빈도가 늘어날 때 한국 증시의 할인율이 높아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구글 검색어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는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또 한 번 입증됐다고 할까. 아무튼 빅데이터를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아래 그래프 참조)



오늘(27일)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의제가 ‘비핵화’뿐이라고 밝혔다. 증시에서 남북 경제협력이나 북한 광물 개발, 금강산 관광 재개가 논의될 수 있다고 기대하자, 비핵화만 하더라도 난제가 수두룩해 그렇게까지 진전된 얘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발언 한마디’ 정도는 가능하다. 양 정상의 발언 중 희망적인 포인트가 될 부분은 나올 수 있고, 이 내용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언론 등에서 회자될 것이다. 최소한 5월 북미 정상회담 때까지는 이슈가 될 것이고, 보도가 되면 될수록 ‘빅데이터화’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증시 참여자들은 양측 정상의 발언을 토대로 비핵화와 관련된 테마주(이를테면 핵 폐기, 원전 해체 등이 테마주로 부각될 수 있다)를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일부 투자자는 경의선 복원이 한마디라도 나오면 철도주가 레벨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는 북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수혜주만 찾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차피 남북 리스크가 경감되면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긴 ‘스몰 데이터’의 저자 칩 히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빅데이터에 집중하면 할수록 통찰력을 잃는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잘 지켜보면서 어느 쪽으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자.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8042700455.html#csidx6700b1cf173e27ebfa8ea537a00723c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