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 탄력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 탄력


1단계 영종도∼강화도 18.04㎞ 구간 7천272억원, 

2단계 강화도∼개풍∼개성공단 45.7㎞ 구간 1조2천억원, 

3단계 강화도∼해주 16.7㎞ 구간 5천50억원 사업비 소요


인천시,

영종도∼강화도 구간 출발점 

영종도∼신도 3.3㎞ 구간 해상교량 건설 준비 중

사업비 963억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인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의 선도 프로젝트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강화-개성·해주 도로 위치도[인천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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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북쪽으로 해상교량을 건설해 강화도를 연결한 뒤 다시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연계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개성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주는 개성과 80㎞가량 떨어진 항구도시로, 일본강점기부터 황해도 지역의 산업 중심지로 발달해왔다.


2007년 남북정상선언에도 해주에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세계적인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을 갖춘 인천과 해주, 개성을 세 축으로 하는 남북합작경제권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인 영종도∼강화도 18.04㎞ 구간 7천272억원, 2단계인 강화도∼개풍∼개성공단 45.7㎞ 구간 1조2천억원, 3단계인 강화도∼해주 16.7㎞ 구간 5천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구상대로 도로가 구축되면 개성공단과 해주 모두 인천공항에서 차량 이동거리 1시간대 권역에 진입하게 된다.


인천시는 이 사업의 첫 단추로 영종도∼강화도 구간의 출발점인 영종도∼신도 3.3㎞ 구간에 해상교량 건설을 준비 중이다.


사업비 963억원 중 국가 예산으로 70%를 지원받기 위해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하도록 신청한 상태다.




행정안전부 접경지역 정책심의위원회가 오는 6월 이를 심의·의결하면 2024년까지 영종도∼신도 교량을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신도∼강화도 11.1㎞ 해상교량은 강화도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민간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강화도 남단 동막해변 일대 900만㎡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해 얻은 개발이익으로 교량 건설비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7일 "영종도와 강화도,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도로 건설은 접경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 구축 차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물류체계를 활용하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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