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서울시 대심도 복층터널 구축 힘 모은다


건설연-서울시 대심도 복층터널 구축 힘 모은다

연구 업무협약’ 체결


도심지 교통정체 해소·녹지공간 확보 

‘지하도로망’ 구축 본격화


서부간선 및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시 지하도로 플랜 솔루션 제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설연)이 서울시 대심도 복층터널 구축에 본격화, 새로운 형태의 지하도로 구축에 역량을 모은다.


건설연은 25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시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지하도로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 건설연의 도심지 지하도로 건설기술을 서울시의 도로계획을 활용, 복층터널 건설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섰다.


복층터널을 응용한 지하도로 네트워크 개념도.


건설연은 2014년부터 국내 적용 사례가 없는 ‘복층터널’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건설기술연구사업으로 ‘대심도 복층터널 연구단’(이하 연구단)을 발족, 산․학․연 분야 약 30여개 기관이 협력해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복층터널은 일반적인 병렬터널과 비교, 같은 굴착면적당 더 많은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어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굴착공사로 인한 영향범위도 적어 도심지 지하를 개발하는데 유리하다. 기하학적 구조 면에서도 병렬식에 비해 확장성이 우수해 향후 지하도로가 추가로 건설돼 네트워크 교통망을 형성할 때 분합류부(나들목․램프)를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단은 기존 현장타설 공법에 비해 약 5배 빠르게 중간슬래브를 구축할 수 있는 가설장비를 제작, 이로써 하루 약 60m의 시공이 가능해 도심지에서 보다 신속한 지하도로 공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터널화재 상황에 대응, 독일 RABT(Directives on the Configuration and Operation of Road Tunnels) 기준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내화 기술과 분사거리 20m 이상의 자동화 소화설비를 확보해 재난안전에 대비하고 있다.


RABT는 독일 교통성 도로건설부가 규정하고 있는 화재시나리오다. 5분내 1,200℃에 도달해 60분간 온도를 유지한 뒤, 120분간 점진적으로 온도를 하강시키는 시간-온도 곡선을 가지는 화재시나리오로 실제 터널에서의 차량 화재와 가장 유사한 곡선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방법이다.


복층터널 구조물을 하천변 간선도로 별선 시공에 활용한 모습.


건설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단의 기술들이 서울시측의 교통정체 해소 및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도로계획과 접목하게 되면,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지하도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건설연은 도심지 지하도로 건설기술 분야에서 서울시의 도로계획을 활용, 복층터널 건설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건설연은 서울시의 2030서울플랜 중 지하도로(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구축을 비롯한 각종 서울시 관련 정책제안, 기술적 솔루션 제시, 전문가 인력 교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단장인 김창용 건설연 선임연구위원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지하공간의 효율적 활용 면에서도 지상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목적 복층터널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하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건설연과 연구단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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