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과연 회복해줄까?


해외건설 수주 회복할까


건설업계 엇갈린 실적 예고

GS건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건설사 해외실적 우려 여전


  GS건설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해외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0억원) 대비 544.75% 늘어나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0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5.05% 증가했다.


GS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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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GS건설은 해외 부실 수주 터널을 빠져나왔을까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0/20180410019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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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깜짝 실적은 올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등 3개의 해외 현장에서 1800억원이 환입되면서 해외 플랜트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도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손실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올 상반기 1조원 규모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와 함께 하반기 인도네시아 타이탄, 국내 정유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 등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그간 발목을 잡았던 해외사업 리스크가 올해는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한편, 해외사업 부진을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의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2016년 3조6000억원, 2017년 2조4000억원으로 해외 수주가 저조하면서 올해도 여전히 해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3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주택, 전력, 엔지니어링 등에서는 성장세를 보이지만 플랜트는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 역시 2016년 대규모 부실처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예상치 못한 해외사업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올 1분기 실적도 어둡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3% 증가한 2조8068억원을 기록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35.3% 하락한 14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은 해외 추가 손실”이라며 “2017년

1분기 해외부문에서 400억원 매출총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해외 불확실성이 제거된 듯 했으나, 지난해 3분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해외 부문에서의 흑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부문 추가 손실 발생과 함께 산업은행 지분 매각 불발, 사장 교체 및 조직개편 등으로 대우건설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4년 660억달러에서 2015년(461억달러), 2016년(282달러) 2년 연속 크게 줄어든 이후, 지난해 290억달러로 조금 회복됐다. 올 들어 현재까지 10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오르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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