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시장 중동에서 아시아로?...하지만


해외건설 시장 중동에서 아시아로?...하지만


국제 유가 60달러 수준…탈중동 불가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략국가 수성


하지만 여전히 중동은 매력적인 해외건설 시장

규모 크고 신뢰도 높아

탈중동인 아닌 유보 견지해야

(케이콘텐츠편집자주)


   국내 건설사의 해외 시장 공략 방향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급격하게 선회하고 있다. 해외건설 전성기였던 2012~2014년 전체 수주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동은 그 자리를 아시아에 내주는 분위기다.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중동지역에서 체결된 계약은 28억 1213만 달러(약 2조 9994억 원) 규모다. 작년 동기간 수주액 72억 8513만 달러(약 7조 7703억 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수주액은 3배 가까이 늘었다. 9일 기준 아시아 수주금액은 64억 5800만 달러(약 6조 8881억 원)로 작년 동기 22억 9916만 달러(약 2조 4522억 원)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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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뜨고 이란 지고 

아시아 중에서도 베트남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가 베트남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1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나 늘어났다. 국내 건설사가 진출한 155개국에서 올해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한 곳도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공장 공사 외에도 THT 1단계 아파트 (H9CT1)공사, 롱손 페트로케미컬(LSP)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 대규모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베트남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SOC나 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동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다. 작년만 해도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조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5조 원이 넘은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는 낭보가 들리지 않고 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올해도 큰 폭의 상승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동국가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2.06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80~100달러선을 회복해야 중동에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이용광 사업관리실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던 중동은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건설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은 주택이나 건설 투자를 앞으로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건설 전성기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도급공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실장은 "동남아시아나 중동은 전통적인 텃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이 수주고를 올리려면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며 "단순 도급사업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사업 등 확대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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