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우려하는 아파트 ‘입주 폭탄’ 영향은?


건설업계가 우려하는 아파트 ‘입주 폭탄’ 영향은?


입주관리 대응에 따라 재무 손실 증가

신용평가업체들, 입주 물량 위험지역 선정 관리 착수


  건설업계가 아파트 ‘입주 폭탄’이 터질까 우려하고 있다.


입주관리 대응에 따라 건설사들의 재무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업체들도 입주 물량 위험지역을 선정하며 건설업계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입주 관리 서비스 현장.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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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미입주 위험이 높은 지역과 건설사별 재무적 완충 능력을 평가한 결과, GS건설과 대우건설, 한신공영, 두산건설의 위험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입주 물량이 많은 미입주 위험지역을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기존 가구수 대비 입주 물량과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지역을 고려했다. 한기평 조사 결과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우 입주 예정 물량 자체가 많다 보니 올해 미입주 위험지역에도 입주 물량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산건설은 입주예정물량이 미입주 위험지역에 집중된 편이고, 단기차입금 비중이 과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 자료. /한국기업평가 제공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입금 대비 단기 차입금 비중이 75% 수준이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 비중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현재 B+다. 


김미희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 이외의 다른 사업 부문의 비중이 적은 업체들은 현금 창출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두산건설은 미입주 위험지역에서 단기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신용평가업체들도 입주 물량에 따른 건설사들의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 부담이 큰 건설사로 GS건설(2만2300호), 대우건설(2만호), 대림산업(1만3700호), 포스코건설(8700호), 현대건설(8500호)을 꼽았다. 이 기간 이들 건설사의 전체 입주 물량 중 입주 위험지역 물량 비중은 43~78% 수준에 달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올해 입주 물량 부담이 과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입주 리스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건설사일수록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43만9611가구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38만3820가구)보다 14.5%(5만5791가구)나 늘었다. 경기도에만 16만199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난해(12만8476가구)보다 46.6% 늘어난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에만 올해 3만177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계약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입주 예정 단지마다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입주자 채우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30/2018033001008.html#csidxa1bac5cc076d665a4fa7ce78f8ef8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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