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규제 → 지방으로 눈 돌리는 건설사들


서울 재건축 규제  → 지방으로 눈 돌리는 건설사들


부산 괴정5구역, 올해 부산 추진 최대 재개발사업 

부산 대구 재건축, 재개발 수주전 열기 뜨거워질 듯


   서울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수주전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들도 등장했다.


괴정5구역 위치도/LetsWeb 렛츠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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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부산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대형 건설사들과 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1-1 일대에 1차 사업으로 42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오는 31일 조합 설립 총회를 열고 인가를 신청한 다음 5월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생활권계획 주택재개발사업(생활권 시범마을) 지역이다. 1차 사업지 규모만 약 17만8200㎡. 2,3차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44만5500㎡에 모두 1만5000가구의 초대형 단지가 조성된다.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뿐만 아니라 지역업체인 대성문과 동부토건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기 위해 대형 건설업체와 지역업체 1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하도급은 80% 이상 지역업체에 주는 조건도 붙였다. 


재개발 추진위원회의 관계자는 “공사금액은 철거비포함 500억원 정도지만, 부산시에서 원주민 재정착을 위해 추진하는 시범사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 건설사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산시청에 따르면 현재 남산1, 명륜2, 영주2, 만덕3구역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거제1, 반여3, 반여3-1, 사직1-5, 구서4, 수안2, 대연3구역등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부산 남산1구역 조합이 최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과 한진중공업 등 건설사 14곳이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달 말쯤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남산동 3-1번지 일대에 있는 삼창·청파·유창맨션을 통합해 지하 3층~29층 398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900억원이다. 


대구에서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320번지의 경남타운이 이달 초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범어우방1차 재건축과 파동용두지구 재개발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대구에서는 만촌3동(수성32구역), 수성9구역이 재개발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고 범어동 을지맨션, 범어목련아파트, 수성2차우방타운, 수성39구역 등이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부산과 대구에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들도 등장했다. GS건설은 대구 대현2동 강변주택 재건축 사업(2424억원)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도 대구 달서구 현대백조아파트 재건축사업(2383억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부산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9492억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구는 주로 수성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사업성이 좋은 도시정비사업이 많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부산과 대구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인기가 많아 건설사들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는 도시정비사업장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도 주고 있다. 사업장에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15~20%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다. 


부산시청 도시정비과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를 휩쓸고 있다”면서 “일찌감치 전략 지역을 정해 놓고 수주에 공을 들이는 건설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9/2018032902297.html#csidx74d9e745d95e977b5edefb798f2ba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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