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하남에 30층 높이 물류센터 건설..."‘프리미엄 푸드마켓’ 미국 시장 공략"


신세계이마트, 하남에 30층 높이 물류센터 건설..."‘프리미엄 푸드마켓’ 미국 시장 공략"


정용진 “내년에 LA서 오픈”

하남에 대형 물류센터도 추진


 신세계그룹이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매장 콘셉트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선보인 ‘PK마켓’과 같은 식료품(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더한 ‘그로서란트’(Grocerant)가 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내년 5월까지 미국에 PK마켓 같은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장에서는 한식뿐 아니라 일식, 중식 등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식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규모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더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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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매장 입점 예정 지역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당초 베벌리힐즈에 진출하려고 했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며 “우선 로스앤젤레스(LA) 등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자신의 SNS에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지를 돌며 현지 시장을 조사 하는 사진을 올려 신세계가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마트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해 있지만, 앞으로는 규제 없이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배송을 위한 대형 물류센터 건설 등 향후 신세계의 이커머스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 하남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건설되는 물류센터는 신세계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물류센터는 신세계가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낙찰받은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들어선다. 신세계는 연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피코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올해 9, 10월 오픈 할 예정”이라며 “일본 생활용품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개념의 유통매장 오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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