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 마이크론의 주가에 동조?


한국 증시, 미 마이크론의 주가에 동조?


마이크론, 

200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 회복

삼성전자 따라 오르기 시작


  최근 들어 D램 3위업체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를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우리나라 증시가 마이크론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일 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차트/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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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584,000원▼ 4,000 -0.15%)는 지난 5일만 해도 사흘 연속 떨어지면서 226만원까지 하락했다. 계속 무너지는가 싶었는데, 5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이 200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회복했다는(5.95% 급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겁고 둔했던 삼성전자가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마이크론 주가가 계속 오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89,900원▼ 800 -0.88%)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라앉는 듯한 모습이다. 13일에는 22개 업종 중 오른 업종이 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86%, 6.01% 오르면서 코스피 또한 상승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규모(3800억원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투자노트] "어이 마이크론, 같이 좀 갑시다"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6.3%), SK하이닉스(28.6%), 마이크론(20.7%) 순이다(작년 4분기 기준). 1, 2위 업체가 3위 업체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다. 1·2위 업체 입장에서는 ‘굴욕’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선두권임에도 주가가 후행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어떤 이유든 간에 당분간은 마이크론 주가를 유념해서 봐야 할 시점이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SK하이닉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46조원, 19조원 정도다(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는 62조원선). 반도체만 따져도 유가증권시장 예상 전체이익의 30%가 넘는다.


그리고 사실 상장사들의 이익 중 상당수는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낙수효과일 가능성이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주가가 중요하고, 그런 만큼 마이크론 동향을 잘 살펴야 한다.


일부 증권사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로 현재보다 67% 높은 1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가 호황이긴 호황인 것 같다. 변수는 북한 리스크가 재발하지 않을지, 원화 강세가 재현되지 않을지 정도인듯하다. 


마이크론은 밤사이 0.59% 올라 59.78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6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부진했지만, 그래도 일단 반도체 투자 심리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5/2018031500416.html#csidxd8422ee8032658db96fd5a0845e14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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