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빈센트 브룩스 한ㆍ미연합 사령관, 올 7~8월에 떠난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빈센트 브룩스 한ㆍ미연합 사령관, 올 7~8월에 떠난다


올 하반기에 전역 생각

매티스 장관이 믿는 장성 중 하나


태극기 부정하고 애국가 싫어하는

문재인은 애국가 4절을 아나?

(케이콘텐츠편집자주)


  빈센트 브룩스 한ㆍ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이 올 하반기 한국을 떠난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부임 시 사열 받는 미소짓는 이순진 합참의장-빈센트 브루스 사령관/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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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부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올 7~8월 연합사령관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며 “다만 아직 한국 국방부나 군 당국에 정식으로 전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브룩스 사령관이 올 하반기에 전역할 생각이라고 주변에 알렸다”고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2016년 4월 30일 한국에 부임했다. 연합사령관의 임기는 2~3년이다. 역대 연합사령관의 전례를 보면 임기가 2년인 경우엔 대개 다른 4성 장군 보직으로 이동했다. 3년을 채운 연합사령관은 전역하는 게 관례였다. 

  



브룩스 사령관의 전임자인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2013년 10월 3일~2016년 4월 30일)은 2년 6개월 임기를 마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 사령관 겸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갔다. 

  

최초의 흑인 연합사령관인 브룩스 사령관은 미군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2년 임기를 끝낸 뒤 영전할 것이란 얘기가 주한미군 안팎에서 나왔다. 브룩스 사령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중부군사령관(2010~2013년)으로 있을 때 참모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매티스 장관이 믿는 장성 중 하나다. 

  

그래서 그의 전역 결정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브룩스 사령관이 왜 예편할 것인지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개인적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한국 문화 존중하는 미군 사령관 

브룩스 사령관이 좀 더 한국에 머물기를 바라는 국방부와 군 당국은 당혹스런 분위기다. 그는 역대 연합사령관 중 가장 한국을 잘 이해한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25일 성우회와 한국국방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브룩스 사령관은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 때 애국가를 우리말로 불렀다. 그를 잘 아는 군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애국가를 우리말로 4절까지 따라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평소 주한미군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인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주한미군 장교가 한국인을 만날 경우 반드시 한국어로 자기 소개와 인사를 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8일 브룩스 사령관에게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보국훈장 통일장을 줬다. 연합사령관이 재직 중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 사례는 브룩스 사령관이 처음이었다. 

  

브룩스 사령관이 마냥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만 갖고 떠나는 건 아닌듯 하다. 외교 소식통은 “브룩스 사령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도입 과정과 관련, 한국 측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시작할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북한을 고려해 축소ㆍ연기를 논의하자고 해 실망했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후임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미국 언론에선 현역 육군 중장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장으로 진급한 뒤 연합사령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임명하는 사항이라 조심스럽지만 맥매스터가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만일 한반도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미국 정부가 브룩스 사령관의 전역을 만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ㆍ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seajay@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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