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첫 '윤곽' 드러내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첫 '윤곽' 드러내

기존 도로와의 접속 및 출입 위치 공개


부산시, 설명회서 계획안 발표 

왕복 4차로·IC 3곳 위치 공개 

센텀IC 광안대교 요금소 근처 

만덕IC 만덕성당 부근 설치 

 

부전교회 근처 중앙 IC 통해  

부산진·금정구 주민 이용 가능 

통행 요금 1860원으로 '확정'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부산 첫 '대심도'(大深度·지하로 건설되는 도로) 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구체적인 첫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에 알려진 노선계획뿐 아니라 기존 도로와의 접속 및 출입, 배기 위치, 요금 등이 상세히 공개됐다.

 

부산 첫 '대심도' 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7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1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김병집 기자 bjk@


부산시는 7일 오전 10시 북구 만덕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만덕~센텀 대심도 고속도로' 계획안을 발표했다. 도로 설계를 맡은 삼보기술단의 상세 계획안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심도는 왕복 4개 차로로 만덕·중앙·센텀 IC 3곳을 만들어 만덕대로~중앙대로~수영강변대로를 연결한다. 특히 노선 중간 지점인 부전교회 부근에 중앙IC를 둬 부산진구, 금정구 주민도 대심도를 이용해 김해와 해운대 방면으로 진출입을 하도록 했다. 중앙IC와 연결된 중앙대로는 대심도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만덕IC와 센텀IC는 각각 만덕성당과 광안대교 요금소 부근에 설치된다. 만덕IC로 이어지는 구간인 만덕대로는 기존 왕복 9차로에서 10차로로 늘며, 센텀IC로 진출입하는 수영강변대로는 기존 왕복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된다. 




그동안 사업 진척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기정화기구(배기구)는 동래구 온천동 만덕2터널 위 산지, 안락동 부산환경공단 주차장 부지 등 2곳에 설치된다. 가능한 인구 밀집지를 피해 인근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점을 선택했다. 배기구는 지하도로의 혼탁한 공기를 뽑아내는 역할을 해 주변 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전기집진기, 유해가스제거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주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대심도 도로엔 간이소방서 2곳, 피난연결통로 46곳, 5m 간격 화재 대비 물분무시설이 마련된다. 


통행 요금은 첨두시간(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 오전 7~낮 12시, 오후 4~9시) 1860원, 심야시간(오전 0~5시) 800원, 비첨두시간 1200원으로 확정됐다. 중앙IC로 진입시엔 첨두·비첨두시간 각각 1032원, 666원이다. 시 관계자는 "정체 시간, 유류비용 등을 감안하면 기존 남해고속도로~센텀시티간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비용을 3700여 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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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서는 대심도 계획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들은 "지하 100~200m 공사로 지하수가 고갈되면 장사하기가 어려워진다" "만덕~동래 방향은 기존 5차로에서 도로가 확장되지 않아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에 건설되는 대심도는 9.62㎞ 길이로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GS건설컨소시엄의 특수목적법인인 부산동서고속화도로㈜가 40년 간 운영하다 시에 기부채납한다. 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승용차로 기존 40분 걸리는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된다. 

박진국·이승훈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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