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 추진


인천 송도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 추진

마이스산업 중심지 도약


문체부에 신청서 제출, 4월께 결정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과 연계해 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국제회의를 대거 유치하면서 마이스(MICE)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과 7월 개관하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 등과 연계해 인천의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1·2단계 조감도


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일대((400만㎡이내)를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로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회의복합지구 승인 여부는 문체부 심사를 거쳐 4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시·도지사가 국제회의시설 및 이와 관련된 숙박·판매시설, 공연장 등의 시설이 집적된 지역을 지정하게 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추진계획'에 대해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이에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복합지구 내 호텔·쇼핑몰 등 집적시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사전 사업설명과 의견수렴을 거쳤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경


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과 함께 송도컨벤시아 2단계사업 준공을 계기로 국내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 위상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1000명 이상 대규모 회의시설을 완비한 송도컨벤시아는 오는 7월 2단계 시설이 완공된다. 이렇게되면 총 4개홀 900부스 규모의 전시장(1만7000㎡)과 2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볼룸, 중소회의실 12개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지금보다 규모가 2배로 커진다.


시는 또 장기적으로는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와 향후 2022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를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두 거점을 잇는 '인천형 마이스 벨트'로 인천이 세계적인 마이스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스(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비즈니스 관광을 총칭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컫는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 통계'에서 인천은 서울과 부산, 제주도에 이어 국내 4위, 아시아에서는 37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5년까지 한자리수의 실적을 나타냈으나 2016년에는 16건의 국제회의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인천이 마이스도시로 급성장한 데는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마이스산업과를 신설하고 인천관광공사를 부활하는 등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이 성과를 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특히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각광받고 있는 송도컨벤시아가 마이스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도 송도컨벤시아에서 세계 35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포럼이 11월 27∼29일 열린다. 포럼에는 각 국가의 전·현직 대통령·장관 등 최고위급 정책결정자를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노벨수상자를 포함한 학계 저명인사 등 100개국 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의 대표 마이스 전시 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회의회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송도컨벤시아·호텔 등 마이스 기본시설과 14개 국제기구가 집적돼있는 인천의 강점이 더욱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스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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