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양재~동탄 구간 등 내년 ‘똑똑한 도로’로 탈바꿈


경부고속도로 양재~동탄 구간 등 내년 ‘똑똑한 도로’로 탈바꿈


도로 상황 운전자에 실시간 안내 시스템 구축

한국도로공사,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 올해부터 착수


  경부고속도로 양재~동탄 구간 등 수도권 남부 고속도로가 내년에 ‘똑똑한 도로’로 탈바꿈한다. 도로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교통사고도 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c-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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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이 올해부터 수도권 남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추진된다. 대상 구간은 △경부선 양재IC~기흥동탄IC 29km △서울외곽순환선 조남JC~상일IC 43km △중부선 하남JC~경기광주IC 13km 등 총 85km다.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차량과 도로시설에 통신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사고 등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도로 시스템이다. 일명 ‘스마트 고속도로’로 불리며, 기존 ITS(지능형교통시스템)를 보완한 것이다.


ITS는 CCTV(폐쇄회로TV)나 검지기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센터에서 가공해 각 운전자에게 전송했는데, 지연이 발생하고 단방향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돌발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도 어려웠다.



반면 C-ITS는 차량에 설치한 단말기와 도로 기지국 등을 통해 차량과 차량 간, 차량과 도로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 차량에 관련 정보가 즉시 전송된다. 자율주행차의 주행에도 활용도가 높다.


C-ITS는 2014년 시범사업으로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88km 구간에 처음 구축됐고, 지난해부터 실제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실증사업 공사는 오는 5월부터 내년 9월까지 진행된다.


실증사업 구간 공사비는 약 91억원이며 △기지국 90개 △돌발검지기 20개 C-ITS △센터 1개소 설치에 쓰인다. C-ITS용 차량 단말기는 수도권을 운행하는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위주로 약 500대가 배포되며, 사고 위험이 높은 대형 차량에는 의무장착이 추진된다.


실증사업 완료 후 2020년에는 수도권 전 고속도로(388km)에 C-ITS가 적용되며 2021년 주요 5개 노선, 2022년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 인프라가 설치될 계획이다.


C-ITS를 도입하면 교통혼잡이 크게 줄고 사고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C-ITS 적용 시 교통사고는 46% 줄고, 사고비용이 연 3조6000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통행속도가 30% 향상돼 교통정체로 소요되는 기름값 등 혼잡비용도 연 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사무엘samuel@mt.co.kr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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