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월은 리허설 3월은 실전?


증시, 2월은 리허설 3월은 실전?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

예상 밖 매파 발언으로 뉴욕 증시 하락

"금리 3번 넘어 4번 인상할 수도  있어"


분명한 건 3월, 4월, 대외 리스크 대단히 커

변동성 커 투자 자제해야


금융사는 증시가 살아나야 생존하므로

언제든지 상승한다는 논리 펴

개미들 유의해야

(케이콘텐츠편집자주)


   2월 중순 이후 이어졌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매파 성향의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한국 금통위까지, 예고됐던 변곡점을 착실히 넘어 뉴욕증시와 우리나라 증시는 1월 말의 전고점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 계속되는 “괜찮아, 괜찮아”라는 응원에 증시가 몸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회복 속도가 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려감은 한결 줄어든 상황이었다.


조선DB


이벤트를 매번 편히 넘어서나 싶었는데, 밤사이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으로 뉴욕 증시를 떨어뜨렸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3번을 넘어 4번 인상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고, 최근의 증시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의회 데뷔전에서 밝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또한 상식적인 수준의 발언이었고, 최근 뉴욕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1% 정도 하락한 것은 소폭 조정을 밟은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시장 참여자들의 진을 뺐던 2월도 어느새 오늘 하루만 남기고 있고, 3월이 시작된다.


2월이 리허설이었다면 3월은 실전의 달이다. 일단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된다.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질릴 정도로 많이 나왔지만, 리허설과 실전은 분명 다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경기가 좋다고 해서 금리를 올렸다가, 막상 올리니 크게 휘청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3월 전망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수혜주를 찾아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이 올리는 이상 별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대체로 상반기 안에 금리를 1회 이상 올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이 누구인지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후임자 성향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상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보다 신임 총재의 성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월 초 안에는 신임 총재가 확정되어야 한다. 다음 금통위는 4월 12일 열린다.


대외 리스크 요인만 빼고 본다면, 일단 우리 증시 자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실적 우려감 또한 별로 없다. 4분기 실적은 역시나 또 어닝쇼크로 끝났지만, 1분기 실적은 괜찮을 것이란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달 넘게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눈높이가 낮아졌는데, 4분기와 달리 이번에는 원화 소폭 약세에 엔화 강세(경쟁국 일본이 불리한 환경)가 겹쳤기 때문이다. 금리통(痛)만 넘어선다면, 나쁘지 않은 3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8/2018022800492.html#csidx14ea734fb66c0ffbfc3083c5e9f29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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