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국내외 파산·매각·철수 '속출'
태양광 사업 국내외 파산·매각·철수 '속출'
롯데·SK·현대중공업,
구조조정에 팔걷어
에스엠피(SMP) 파산선고
롯데정밀화학 (72,300원▲ 2,900 4.18%)은 지난해 12월 “폴리실리콘 제조·판매회사인 에스엠피(SMP)가 울산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면서 “관계법령에 따라 파산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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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피는 지난 2011년 롯데정밀화학의 전신인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선에디슨과 50대 50의 비율로 투자·설립한 합작사다. 태양광 업황 악화로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냈고, 2014년 보유 지분 중 35%를 선에디슨에 매각했다.
에스엠피는 대주주였던 선에디슨이 2016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자 매수채권 회수 불능에 빠졌고, 이후 회생절차와 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에스엠피 때문에 약 11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롯데정밀화학, SKC (37,950원▲ 500 1.34%), 현대중공업 (129,500원▲ 4,500 3.60%), GS E&R 등이 태양광 사업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가격 폭락과 출혈경쟁으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파산·매각·철수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아반시스 7년간 매출 ‘0’…현대중공업, 헐값에 지분 정리
SKC (37,950원▲ 500 1.34%)는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공장(법인명 SKC Inc.)을 정리하면서 2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1년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EVA시트 생산을 위해 공장을 세웠으나 고객사들이 파산하면서 주문이 끊겼다. 2016년 129억원의 순손실을 입은 SKC Inc.는 지난해 상반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 (4,800원▲ 0 0.00%)는 2016년 말 웅진에너지 (7,490원▲ 20 0.27%)에 태양광 사업부문 자산을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독일 아반시스와의 합작사인 현대아반시스 지분 50%를 약 142억원을 받고 아반시스에 넘겼다.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비주력 사업 매각·정리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아반시스는 2010년 10월에 설립돼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를 담당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자본금 2000억원을 가지고 출범했지만 매출을 전혀 내지 못 했고 현대중공업에 손실만 입혔다.
E&R솔라, 구미공장 웅진에너지에 매각
GS그룹의 에너지 회사인 GS E&R은 2014년 STX가 (주)GS (64,400원▲ 1,700 2.71%)에 STX에너지를 매각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GS E&R은 E&R솔라(옛 STX솔라)라는 회사의 지분 99.9%를 가지고 있다.
E&R솔라는 2007년 설립돼 태양전지,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유통 등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고 2016년 6월 구미 공장을 155억원을 받고 웅진에너지에 넘겼다.
지난해 8월 SK그룹에 편입된 SK실트론은 2013년 LG실트론 시절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했으나 2012년부터 수요가 급감했다. 2011년 145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3년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 (181,000원▲ 2,000 1.12%)는 2012년 결정형 태양전지 생산을 중단했고, 2014년에는 사업에서 철수했다. 태양전지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라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상당수 대기업이 이미 사업을 정리하거나 철수한 상태”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고 무역규제가 많은 산업인 만큼 향후 신중한 사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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