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발전소 건설 `숨은 공신`은 韓드론


메콩강발전소 건설 `숨은 공신` 韓드론


SK건설 등과 공동 라오스 세남노이 프로젝트 진행

드론공법으로

안전사고 막고 공단축 두 가지 성과 동시 달성


  해외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드론을 활용한 신(新)공법이 적용돼 발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SK건설 등과 공동으로 2013년부터 라오스 세남노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남노이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메콩강 지류에 410MW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만들어진 대부분 전력은 태국전력공사를 통해 27년간 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전과 정비를 담당하고, SK건설은 시공을 맡아왔다.


지난해 3월 댐 건설을 마무리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건설 사업은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수출용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태국 국경까지 54㎞에 걸친 500㎸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폭이 550m에 달하는 메콩강을 횡단하는 송전선 연결 작업은 간격 798m, 높이 102m에 이르는 철탑 사이를 연결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메콩강 물살이 거세 기존 바지선 공법으로는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려웠고, 메콩강 횡단 공사를 위한 인허가 절차도 복잡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때 국내 발전소 안전점검에 드론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서부발전과 SK건설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송전선을 철탑 사이로 연결하는 작업에 드론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막고 공사기간도 단축하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지난달 공사를 완료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단축했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500㎸ 송전선로에 이어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이어지는 113㎞의 230㎸ 송전선 공사와 라오스 내수용인 7㎞의 115㎸ 송전선 공사를 5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준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종합 공정률은 86.4%로 기존 계획 대비 2%포인트 앞서고 있다. 


정영철 서부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세남노이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라오스 푸노이 수력발전(728MW 규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케이콘텐츠





.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