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대 기록적인 폭락 '왜...한국은? VIDEO: Wall St. plunges, S&P 500 erases 2018's gains


뉴욕증시 4%대 기록적인 폭락 '왜...한국은?

Wall St. plunges, S&P 500 erases 2018's gains


S&P500 4.1% 급락...역대 기록적인 폭락

금리급등·인플레 우려로 투매 자극

컴퓨터 자동매매 가세한 것으로 추정

한국 증시도 직격탄...코스닥 4% 빠져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급락하자 컴퓨터 자동매매가 낙폭을 키웠을 것이란 추정이 시장에서 흘러나왔다. 물론 투매를 자극한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지만, 여기에 자동매매가 가세해 기록적인 하락장이 연출됐다는 분석이다. 


The Gazette


VIDEO: Wall St. plunges, S&P 500 erases 2018's g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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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6/2018020600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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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촉매 없이 기록적 폭락…컴퓨터 자동 매매 영향 추정 

이날 뉴욕증시 S&P500은 4.1% 급락했다. 미국이 트리플A 신용등급을 잃었던 2011년 8월 후 가장 큰 낙폭이다. 500종목 중 2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할만큼 광범위한 하락장이기도 했다. 




기록적인 낙폭에 비해 이만큼의 하락을 유발할 명확한 촉매가 없었다는 점도 이날 시장의 특징이다. 지난주 채권금리 급등과 함께 글로벌 증시 투매 압력이 커졌지만 특별히 이날 하락세를 초래할만한 원인은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컴퓨터를 통한 자동매매 거래가 낙폭을 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10분만에 800포인트 하락했고 장 중 최대 160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짧은 시간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게 그 근거다. 낙폭이 급격히 커진 시점도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오후 2시40분 경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 이날 증시에서 매도가 가속화 된 데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 시스템이 입력된 규칙을 따라 투자 시점을 판단하고 호가를 생성하는 거래다. 


요제프 아바지 존스트레이딩 투자전략가는 "오늘 급락은 아마도 컴퓨터 모델에 의해 초래됐을 것"이라며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속성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매도 주문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 경제매체 CNBC도 이날 움직임이 2010년의 폭락장을 닮았다고 전했다. 2010년 5월6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국가부채 뉴스에 9% 급락했는데, 당시도 일부 기관이 컴퓨터를 통한 고속매매인 고빈도매매(HFT·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에 나서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투매 자극한 금리상승 공포…지난주부터 지속 

자동거래가 하락세를 과장시켰지만, 투매를 만든 일차적인 원인으로는 지난주 고조된 금리상승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목된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26일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고점까지 올랐으나 다음 거래일인 29일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29일 미국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전세계 채권금리가 급등한 게 증시를 끌어 내린 이유로 파악됐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업의 금융비용이 올라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이 저렴해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아울러 장기 금리 상승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급등한 게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는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직결됐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렇게 되면 증시엔 더 부담이 돼서다. 


게다가 지난주엔 유독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만한 이벤트가 몰려 있었다. 지난주 31일 마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시장에 심어줬다. 인플레이션 하락을 우려했던 기존 정책결정문 문구를 빼는 등 이전 성명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지표를 통해 임금이 2009년 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게 확인됐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니저 투자전략가는 "이날 증시 하락은 금리 및 인플레이션 기대 급등에 따른 반응이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며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이끄는 동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이 같은 하락세가 심리에 따른 것이지 펀더멘털의 변화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리차드 번스타인 자산운용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는 게 펀더멘털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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