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스키장 홍보 도우미 된 한국 스키선수들


마식령스키장 홍보 도우미 된 한국 스키선수들  


훈련은 단 2시간

공동훈련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에 

남북협력기금 9000만원 투입


  북한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에 참여했던 우리측 대표단이 1일 오전 9시30분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1시쯤 다시 방남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식령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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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마식령스키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오후 4시쯤 다시 전세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 양양국제공항에는 오후 5시15분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일정표상으로만 놓고 봤을때 우리 선수들은 2시간여 정도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한 셈이다. 공동 훈련 내용도 남북 선수들의 친선경기에 집중됐다고 한다. 


31일 진행된 첫째날 일정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자유 스키’를 진행한 것이 전부였다. 훈련이 아니라 자유롭게 스키를 탔다는 얘기다. 


결국 국가대표 상비군과 청소년 대표로 구성된 우리 스키 선수 24명이 전세기를 동원해 방북했지만 2시간여 공동훈련을 하고 온 셈이다. 공동훈련을 위한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에는 남북협력기금 9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스키협회측은 “원래 평상시에도 스키 훈련은 하루에 길어야 세시간 진행한다”며 “순발력이 중요한 운동이어서 길게 못한다”고 했다. 


남북 선수들은31일에는 점심 식사를 따로 했으며 선수들끼리 대화하거나 어울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남북 선수단은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네티즌들도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김정은 치적 홍보해주는 것 아니냐",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해주기 위해 우리 선수들을 전세기까지 태워가는 소동을 벌인 것이냐", “억지 남북 화해 쇼를 어린선수들을 동원해 연출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 김정은 3대 치적…홍보 잇따라

북한이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달리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측은 공항 이용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등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갈마비행장 이용료와 영공통과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북한은 우리 스키 대표단을 맞이하며 첫날 점심으로 19개 코스 요리를 내놓기도 했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다른 행사에 비해 마식령 스키장 이용에 협조적인 것은 이번 훈련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대내외에 선전할 기회로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첫 해인 2012년 약 3억달러(약 3567억원)를 들여 강원도 원산 부근에 만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올해 조선에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이 통 크게 벌어지게 된다"며 "현재 조선의 관광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세우는 데 전환적 계기가 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홍보에 나섰다. 우리 스키 대표단을 맞이한 북한 책임자도 스키장을 적극 홍보했다. 북한 책임자 정명씨는 “겨울에 하루 수백 명 정도가 온다”며 “가족 단위로 당일치기로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마식령스키장을 두고는 “강제노동과 김정은 우상화가 점철된 장소”라며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다. 

미국도 북한이 남북 공동훈련을 통해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하려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 간판 앵커가 북한의 초청으로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방송을 하자 백악관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구상에서 가장 전체주의적인 국가를 흥겨운 겨울 휴양지로 보이게 하는 어려운 일을 NBC가 해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1/20180201017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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