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릴 걸 알고 있어도 맞으면 아프다


때릴 걸 알고 있어도 맞으면 아프다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 ‘점검’  타임

미국 증시도 숨고르기

미 세이프가드 조치 태양광 업체 피해


   전날(2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을 넘고 코스닥지수 또한 930에 육박할 정도로 ‘훈훈한’ 분위기이지만,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오늘은 부정적 요인들을 짚고 넘어갈까 한다.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에 따른 ‘점검’ 차원임을 미리 강조한다. 실제로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리포트가 연달아 나오고 있고, 밤사이 미국 증시도 숨고르기를 한 상황이다.


조선DB


한화증권은 지난 26일 ‘때릴 걸 알고 있어도 맞으면 아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최종 승인해 태양광 업체의 피해가 클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다. 통상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나온 직후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할 때가 많은데, 다른 시각이어서 눈에 띄었다. 


신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신현중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업체 구제조치를 승인해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며, 앞으로 2022년이 돼야 2016년 수준의 시장 규모가 될 것”이라며 “때릴 걸 알고 있어도 맞으면 아프고, 오랫동안 맞으면 속으로 골병이 들 확률이 높다”고 했다.


사실 정부 정책 방향이 확실할 땐 맞서지 않는 것이 좋다. 발표됐을 때 한번 충격을 받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 사드 보복은 일시적이었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하지만, 최저임금제 인상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GS리테일 (40,850원▼ 1,300 -3.08%)등 편의점주는 한차례 충격을 받고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정체 양상이다. 워낙 굵직한 이슈라 그럴 것이다.




법인세 인상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것뿐인데 무슨 영향이 크겠냐고 하지만 이연법인세에 미치는 영향 등까지 고려하면 파급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법인세율 인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이 기존 13.6%에서 10.8%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대주주에 대한 양도세 과세도 일각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그래도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 이슈다. 


현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사실상의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같은 중장기 악재가 개별주 사이에서나 보이지,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하지만 지수가 주춤할 때쯤엔 다시 부각될 것이다. 오랫동안 맞으면 골병이 든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30/2018013000438.html?main_hot1#csidxe752f78ec0c244f99c250452162c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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