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3년6개월만에 커피 등 음료 가격 인상


커피빈, 3년6개월만에 커피 등 음료 가격 인상 


최대 300원↑

임대료 ·인건비 ·원부자재값 상승에 따른 가격조정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가격 도미노 인상 '주목'


고공행진하는 물가물가물가! 또 다른 걱정꺼리


   올해 들어 최저임금을 내세워 외식물가가 들썩거리면서 설렁탕 ·분식 ·치킨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데 이어 커피 가격마저 도미노 인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커피전문점업계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연 곳은 커피빈. 한 브랜드의 가격 인상 이후 줄줄이 오르는 특성을 감안하면 다른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곧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커피빈

edited by kcontents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2월1일부터 커피 등 일부 음료 제품의 가격을 최대 300원(6%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300원(6.7%), 카페라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300원(6%) 오른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원부자재값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음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은 2014년 8월에도 커피 등 음료 제품의 가격을 200원~300원씩 인상했다. 2012년 7월 이후 2년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 당시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 가격은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커피빈은 우유값과 건물 임대료, 임금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라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1위 브랜드 스타벅스 가격 인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은 스타벅스 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도미노 가격 인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4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오고 있다. 매장수를 크게 늘리면서 임대료 부담은 물론 원두 등 원자재 가격도 올랐고 인건비 부담 역시 가중되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2012년 이후 6년째 아메리카노 가격을 41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도 2015년 가격 인상 이후 아메리카노 가격을 41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원재료값 등을 내세워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찌감치 가격인상 총대를 멘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KFC가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어 모스버거도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불고기버거 100원, 새우버거 200원을 인상하는 등 버거와 디저트, 음료 가격을 최대 5.9% 올렸다. 이후 KFC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약 5.9% 올렸다. 모스버거는 지난 1월2일자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률은 최대 10.3%다.




5년마다 가격을 인상해 온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맥도날드는 이미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 상황. 맥도날드는 지난해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고, 버거킹도 지난해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018 한국 경제 7대 이슈’ 보고서에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되는 경우 물가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의 가격 전가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과 물가안정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노동연구원도 2015년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전체 소비자 물가가 연간 0.2∼0.4% 인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