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 올 사업 속도 낸다
한남5구역, 올해 사업 속도 낸다
한남뉴타운 내
"한강 조망 알짜부지"
최고층 높이 50층에서 23층으로 낮춰
평균 층수 10층에서 13층으로
서울 강북 한남뉴타운 내 '한강 조망 알짜 부지'로 꼽히는 한남5구역이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대 18만6781㎡ 규모인 한남5구역은 반포대교 북단 한강변을 끼고 있어 한남뉴타운 내 최고 입지로 꼽히는 사업지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017년 및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한다. 지난달 21일 용산구에 제출한 변경안에 대해 절차상 승인을 얻는 과정이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용적률, 층수, 가구 수, 건축물 배치계획 등 재개발 사업 개요를 담고 있다. 이번 변경안은 2009년 결정된 촉진계획을 2016년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지침에 맞춰 수정한 것이다.
변경안의 핵심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다. 이를 위해 최고층 높이를 기존 50층에서 23층으로 낮췄다. 남산과 한강을 고려한 높이 설정으로 구릉지 경관을 창출하라는 변경 지침에 따른 것이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남산의 7부 능선이 보이게끔 하기 위해 한강 수변 연접부의 첫 건물은 12층 이하로 높이 제한을 뒀다. 이를 통해 지형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지형 역시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기존 도시 조직과 가로망을 최대한 유지한다. 총 1만㎡ 규모의 공원도 조성한다.
대신 평균 층수는 10층에서 13층으로 높이고 한강 조망 중ㆍ대형 가구를 늘려 프리미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ㆍ대형 가구는 55.9%로 건립한다. 일반주택 2178가구, 임대주택 387가구로 총 2565가구를 계획했다. 용적률 상한은 223%에서 230.3%로 늘었다.
변경안은 오는 23일 서울시ㆍ용산구 합동 회의에서 다뤄진다. 용산구 관계자는 "변경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해 보완 사항 등이 정리되면 다음 달 주민공람을 거쳐 3월 구의회 의견 청취, 4월 공청회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절차인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는 이르면 오는 5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건축가 3명과 함께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마련한 변경안이므로 무난한 심의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으로 이어지는 향후 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 각종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설계자ㆍ시공사 선정 및 계약, 소유자 확인이 곤란한 건축물 등의 처분 등에 대한 정관 변경,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과 관련한 안도 논의된다. 조합 관계자는 "홍보 용역 및 법무법인 선정을 위해 이사회, 대의원회에서 기준에 따라 선정한 최종 후보를 이날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린다"며 "이후 재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안건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동빙고동ㆍ보광동ㆍ한남동 일대의 약 111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5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앞서 한남3구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재정비 촉진 계획안'을 확정했다. 2구역 역시 5구역과 마찬가지로 변경안을 마련해 서울시 심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한남뉴타운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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