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저터널 + 동서 횡단철도 = 국가 성장동력?


한중 해저터널 + 동서 횡단철도 = 국가 성장동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효과 제고 방안 연구' 용역에서 제시

거가대교 해저터널 검증 공법 '침매공법' 제시

사업비 120조원  소요

충남·충북·경북 12개 시군 공동 연구용역

"정부에 국가과제 추진 요청할 것"


    한중 해저터널을 건설해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와 연결하면 새로운 국가 교통망이 형성돼 국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중해저터널 노선도(점선)[천안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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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천안시 등 충남·충북·경북 12개 시군이 선문대 노동정책연구소에 맡겨 수행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효과 제고 방안 연구'란 연구용역에서 제시됐다.


연구를 맡은 윤권종 선문대 교수는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북한을 거치지 않고도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될 수 있어 한국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7년 경남 통영의 침매 터널 제작 현장에서 길이 180m짜리 침매터널함을 물에 띄워 예인선

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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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가 제시한 한중 해저터널 노선은 한국과 중국의 최단거리인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잇는 총연장 325㎞ 구간이다.


화물의 경우 선박으로 수송할 경우 유럽까지 45일 걸리는데 한중 해저터널을 거쳐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하면 14일이면 가능해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건설 방식은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검증된 공법인 '침매공법'이 제시됐다.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사업비는 120조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분담 공사비는 60조원이고, 사업 기간은 15년(설계 5년·공사 10년)으로 예상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계획도[천안시 제공=연합뉴스]


윤 교수는 "한중 해저터널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결되면 새로운 국가 교통망 형성은 물론 국가 미래 비전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충남·충북·경북 12개 시군(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에 걸쳐 추진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총연장 330km에 3조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남걸 천안시 교통과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정부에 국가과제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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