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세 불구 한국만 역주행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세 불구 한국만 역주행


구매관리자지수 전월대비 악화

세계 주요국은 대부분 호전세


잠재성장률 대비 실질성장률도

한국만 하락세로… 격차 벌어져

법인세 인상도 세계추세 엇박자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서 세계 주요국 제조업 경기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는 오히려 더욱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잠재성장률 대비 실질성장률이 하락하고, 법인세 역시 세계 추세와 거꾸로 인상 움직임이 벌어지는 등 한국 경제가 세계 경기와 달리 ‘청개구리’ 모양새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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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본을 끝으로 발표가 끝난 세계 주요국의 지난해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부분 전월 대비 호전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51.2에서 49.9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는 매달 각국 기업 구매 관리자를 대상으로 제조업 동향에 대한 설문을 통해 산출하는 제조업 분야의 대표적인 경기지표다. 신규주문·출하 정도, 생산·재고·고용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평가할 수 있기에 기업신뢰도 평가를 위해 선진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50.0보다 높으면 경기 팽창을, 낮으면 경기 수축을 가리킨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제조업 PMI는 54.0, 중국은 51.5, 미국 55.1, 유로존 60.6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53.6, 50.8, 53.9, 60.1에서 각각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세계 경기 호조 속에서 대부분 선진국 제조업 경기 역시 확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50.2, 11월 51.2 등으로 4개월간 근소하게 경기 확장을 유지해오다 12월 49.9로 경기 위축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제조업 PMI가 50.0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비해 더 낮아지고, 세계 각국 법인세 인하 추세에도 우리나라는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에 규제 혁신 미흡, 적폐청산에 기업 끼워넣기 등 한국경제 각 부문에서 세계 추세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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