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증시에 毒인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증시에 毒인가


가상화폐 ‘재미’ 본 2030 세대

새로운 투자처로 증시 택할지도 몰라


   3년 6개월여 만에 증권 기자로 돌아온 뒤 증권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가상화폐 거래소로만 자금이 쏠린다”는 걱정이었다. “증권 시장은 뭐 먹고 사느냐”, “증권사 지점 젊은 직원들도 재테크는 가상화폐로 한다더라”는 얘기도 들려왔다. 가상화폐로 자금이 몰리는 원인을 분석해 주식시장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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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면 가상화폐 때문에 증시가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증시 거래대금은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넘어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 8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암흑기였던 2013~2014년만 해도 1조원대까지 줄었던 적이 적지 않았으니, 많이 활성화된 셈이다.


잠시 직전에 취재했던 유통업계 얘기를 해야겠다.




2014년, 이케아가 혜성처럼 등장하자 유통업계에서는 한샘 (170,500원▼ 3,000 -1.73%), 현대리바트 (28,600원▼ 250 -0.87%)등 국내파 가구업체는 어려워질 것이란 진단이 많았다.


하지만 한샘 매출은 2014년 이케아 진출 당시 1조3200억원에서 2016년 1조9300억원, 지난해 2조2000억원대(예상)로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로 인해 집안을 꾸미는데 재미를 느낀 소비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한샘 실적이 덩달아 개선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어쩌면 가상화폐로 인해 ‘재미’를 본 2030 세대가 새로운 투자처로 증시를 택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비트코인으로 대박을 친 사람이 그렇게 많다던데, 나도 오랜만에 주식을 해볼까”라는 얘기를 적지 않게 듣는다.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만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어디, 나도”하며 가상화폐보다는 그래도 덜 낯선 증시를 기웃거리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증시 대기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4,175원▲ 155 3.86%)을 최선호주로, 키움증권 (93,300원▲ 6,000 6.87%), 한화투자증권 (3,040원▲ 120 4.11%), DB금융투자을 다음 선호주로 꼽았다. 가상화폐 투자 열기와 별개로 증시도 당분간은 유망한 투자처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2/2018011200395.html#csidx9ba949a3b1f4cd3bed5dd44e68e09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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