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기 바쁜 건설사들


 ‘미래 먹거리’ 찾기 바쁜 건설사들


불황 위기 의식

현대산업, 건설사중 가장 적극적'

면세사업 진출에 이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인수하기

대림산업은 호텔사업 진출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로 바빠졌다.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려온 국내 주택 사업이 곧 불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위축된 해외건설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일감 찾기로 분주해진 것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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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적극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공시를 통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총 인수가액은 637억원으로 현대산업개발이 513억원, HDC아이콘트롤스가 124억원을 투자한다. 부동산114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개발 사업 등에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면세 사업도 순항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작년 3분기 매출 1862억원, 영업이익 24억1700만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고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015년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HDC신라면세점의 지분 25%를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호텔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 호텔을 서울 여의도에 처음 선보였고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래드 라이브 강남’를 잇따라 오픈했다. 작년 말에는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도 문을 열었다. 


대림그룹의 호텔 사업은 대림산업을 주축으로 계열사들이 사업기획과 개발부터 호텔 시공·운영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호텔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도하고 대림산업·삼호가 시공을 맡고 있다. 호텔운영 서비스는 호텔·리조트사업을 하는 그룹 계열사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의 기타부문(관광·레저·부동산 임대 등) 매출액은 작년 3분기(누적 기준)까지 982억9800만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 일본의 모리빌딩도시기획과 지분을 절반씩 출자해 합작회사 G&M 에스테이트를 설립하고 임대 매장 관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G&M에스테이트는 현재 ‘그랑서울’과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등을 관리한다. 홍보 마케팅부터 트렌드 조사, 시설 관리, 입·퇴점 관리, 매출 관리에 이르기까지 임대 관련된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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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GS건설의 리조트사업 및 임대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작년 3분기까지 1050억원으로 2016년 1~3분기 매출(898억원)과 비교해 17% 늘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리조트 ‘퍼시픽랜드’ 지분 100%를 인수하고 레저∙관광사업을 확대했다. 퍼시픽랜드가 있는 중문관광단지는 종합관광휴양단지로 제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5성급 호텔과 테디베어 뮤지엄, 중문 면세점 등이 있다. 호반건설이 국내 주택부문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레저사업부문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건설사가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 것은 국내외 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90억600만달러(약 31조원)로 2016년 281억9231만달러 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유가 때문에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에서 수주가 급감한 여파도 국내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가 손실을 본 건설사들이 ‘묻지마 수주’를 지양한 것도 수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건설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주택사업 부문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2018년 이후에는 매출 절벽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불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주택사업 매출은 증가하지만 아파트 신규 분양 축소로 주택 신규 수주는 감소할 것”이라며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재건축 수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0/2018011002241.html?main_hot1#csidx01042f1567ce81ba3601df9738e89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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