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대 '개포동' 재건축 정비 절차 마무리

 

강남 최대 '개포동' 재건축 정비 절차 마무리


초반부 정비 절차 대부분 마무리

올해 강남권 재건축 개포8단지 첫 분양

9개 주공아파트 1만5710가구 → 2만3000여가구 신도시급 탈바꿈


  강남권 최대 재건축 밀집지인 개포동이 완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980년대에 지어진 9개 주공아파트 1만5710가구가 몰린 곳으로 2만3000여가구의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초반부 정비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개포 6,7단지 출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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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 재건축 첫 분양물량이 개포지구에서 나온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8단지 공무원 아파트로 사업지 내 상가 소유자와의 갈등으로 사업승인 지연되고 있지만 2~3월 내에는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포주공8단지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로 2015년 7월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매각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인허가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분양 시기를 조율해왔다. 재건축 규모는 35층 높이의 아파트 1996가구(임대 306가구 포함)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수주한 개포주공1단지도 이주를 앞두고 있다. 지상 35층, 74개동, 총 6642가구를 건설하는 공사로 양사 계약금액만 각 8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6000가구가 훌쩍 넘는 초대형 단지인 점을 감안해 서울시가 전세난을 우려, 이주 시기를 늦추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달 중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3월부터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 이후로 조율 중이다. 앞서 1단지 조합은 11월 서울시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이주 시기 심의를 요청했다. 


올해 재건축 최대 분양 물량도 개포지구에서 나온다. 7월 개포주공4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으로 총 3320가구 중 281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특히 4단지 조합은 GS건설에 특화설계 변경을 요구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분양도 인근 시세보다 늦게 책정해 '로또청약'까지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분양한 2·3단지 수준에 맞는 3.3㎡당 3000만원 후반대나 400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단지들은 초기 정비 일정은 마친 상태다. 5단지는 지난해 5월 재건축 정비계획을 승인받아 조합 설립에 나설 예정이며 6·7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6·7단지는 바로 옆 5단지와 통합을 고민했지만 도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6·7단지만 합치기로 했다. 6·7단지는 44㎡ 386가구(임대), 59㎡ 1098가구, 84㎡ 810가구, 101㎡ 420가구, 112㎡ 280가구로 계획됐다.

 

모든 일정을 마친 사업지도 있다. 2단지와 3단지의 경우 각각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내년 9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중 2016년 개포지구 첫 분양에 나섰던 2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8.1대 1의 경쟁률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35층짜리 아파트 23개동에 총 1957가구로 일반분은 396가구 규모였다. 이밖에 공무원 임대주택단지로 계획된 9단지도 지난해 7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무난하게 넘어선 상태다. 




시장 전문가는 "개포지구 재건축의 경우 2단지 첫 분양을 시작으로 매번 고가 분양가에도 수십대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청약 수요가 밀집되고 있다"며 "학원가 등 교육시설이 뛰어난데다 재건축 후 일대 편의, 교통시설이 새로 들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치동을 뛰어넘는 강남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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