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는 해외건설 수주 300억불 넘는다

   

2018년에는 해외건설 수주 300억불 넘는다


2014년 이후 해외건설 수주 하락세 멈춰

실적 반등 이란 영향 커


4차 산업혁명 탈업종 현상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 

이란 등 중동국가 변동성 확대 등 장애 요인 아직 산재


   2014년 이후 이어져 온 해외건설 수주 하락세가 멈췄다.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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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가 29일 우리 업체들이 2017년 해외 105개국에서 290억 불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에 비해 3% 정도 증가한 수치다. 협회는 2017년 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그동안 보류돼왔던 인프라 투자가 다시 확대되고 유가도 다소 회복된 상태의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0년 472억 불로 고점을 찍은 중동 지역 수주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6년에는 100억 불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작년에 146억 불을 수주하면서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


중동에서의 실적 반등은 이란의 영향이 컸다. 2010년 경제제재와 함께 수주고가 급락했던 이란에서 52억 불을 수주하여 역대 최고 금액을 갱신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이란 진출 분위기가 다시 냉랭해지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 오만에서도 20억 불을 수주했다.


하지만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주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2017년에는 우리 업체들이 수주한 공사의 금융조달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해외건설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업체들이 수주한 공사는 발주처 재정 공사가 80% 이상을 차지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70%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신 시공자금융, 개발형, 공적개발원조(ODA) 등 금융 수반형 사업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주구조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수주환경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인 탈업종 현상과 경쟁 심화,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 이란 등 중동국가의 변동성 확대 등 해외건설시장 환경의 위기요인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들이 세계경제 회복을 예상하면서 건설시장이 10조 불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추진, 미국의 1조 불 인프라 투자 본격화, 원전 사업 발주 등 다양한 기회요인도 상존한다.


2018년 전망과 관련하여 해외건설협회 이용광 실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세계경제 회복과 중동, 아시아 등의 건설시장 확대, 국내 물량 감소 전망에 따른 적극적인 수주활동 전개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여 300억 불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 구도 특성상 유가 등 해외건설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과 대형 단일 사업 수주 성패에 따라 수주액에 편차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체질 개선을 통한 진출 확대를 위해 민관 합작투자 사업(PPP) 수주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해외인프라·도시개발 지원공사’ 설립을 추진 중으로 2018년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우리 업체 수주의 주를 이루었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공사 수주가 한계를 드러내고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지원공사 설립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원공사가 설립되면 해외건설협회 등 기존 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발굴과 투자 참여 등 우리 기업의 개발형 사업 참여 지원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투자개발사업 단계 중 본 타당성 조사에 투자 형태로 투입하는 글로벌인프라벤쳐펀드(GIVF)도 조성되어 본격 지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8년 해외건설 지원제도의 새로운 변화가 우리 기업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길 기대해 본다.

최수정 기자  sjchoi@icak.or.kr 데일리해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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