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300억 달러 수주 실패..."초미의 관심사 이란 건설시장"


올해 해외건설 300억 달러 수주 실패..."초미의 관심사 이란 건설시장"


25일 현재 총 수주금액 289억9112만 달러

국제여건상 내년도 300억 달러 수준

닫힌 이란 인프라시장 영향

이란 수주 있어야 큰 폭 개선 가능

내년도 해외건설시장 전망도 어두워


   이란 인프라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올해 해외수주 300억 달러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내년도 해외건설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이란발 수주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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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총 수주금액은 289억911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1억9231만 달러를 넘어섰다. 


2006년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282억 달러보다 나은 수준이나 한 해가 며칠 안 남았다는 점에서 올해 300억 달러 수주는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그나마 연말 나이지리아와 오만 등지에서 총 27억 달러 규모의 산업설비시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최악은 면할 수 있었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지역 수주액이 회복한 것도 도움이 됐다. 중동 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107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146억 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회복했다.


하지만 내년도 수주 전망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중동지역의 분쟁은 얼마든지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미국 투자은행(IB) 제퍼리스는 산유국 간 감산과 원유재고량 조절을 이유로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57달러에서 63달러로, WTI 전망치를 54달러에서 59달러로 상향했지만, 중동 정세에 따라선 연초 계획대로 감산·재고관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가 내년도 수주액이 300억 달러 대에 그치리라 자체적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란발 수주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3월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20억 달러)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란 수주는 멈춰섰다. 상반기만 해도 이란 발주처와 대림산업이 가계약을 체결한 19억 달러 규모의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 공사 수주는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 등 외부요인으로 수주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이 댐을 제외하고도 대림산업이 수주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만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을 포함, 138억 달러 어치에 이른다. 


이란은 발전소·플랜트 등 산업설비 외에도 인프라시설의 노후화로 다른 중동국가에서 올리기 힘든 토목 부문의 수주를 대거 따낼 수 있는 곳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10월 이란을 방문해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철도·항공 및 육로 운송 등 인프라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것도 이런 이란의 중요성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이란발 수주 전망은 썩 좋지 않다”며 “다만 국제 건설경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건설사들의 현지 네트워크 역량에 따라 수주 실적를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hej80@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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