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이달 4만가구 아파트 물량 쏟아내..."해 넘기기 전에"


건설업계, 이달 4만가구 아파트 물량 쏟아내..."해 넘기기 전에"


금리 인상·대출규제 악재·

내년 시장 암울, 

이번주 전국 25곳서 1만3404가구 1순위 청약접수


  분양 비수기인 12월 전국에서 4만 가구에 육박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 적용으로 내년도 시장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연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 온라인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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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총 39곳에서 3만837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3만1755가구가 일반 분양 된다. 지난 달(2만5068가구)보다 6687가구가 늘었다. 이번 주(4일~8일)에는 전국 25곳에서 1만3404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지고 총 8곳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이달 수도권 공급량은 총 2만446가구로 전달(8694가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경기권이 1만8250가구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인 약 58%를 차지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공급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앞에 들어서며 총 1199가구 중 3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운정신도시 A26블록에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총 3042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김포시 고촌읍 소재 신곡6지구에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총 1872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비수기인 12월에 큰 분양장이 서는 이유는 해를 넘기기 전에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을 서두른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100만가구 공급 계획 발표,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 악재 요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이 도입되고 하반기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까지 적용되면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특히 대단지라면 이달에 어느 정도 물량을 소화해야 부담이 덜하다"면서 "강남 등 알짜단지가 아니고서는 완전 판매에 점점 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달 분양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중도금 무이자와 비규제지역 등의 이점을 내세워 고객 모시기 나서고 있다. 김포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돼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김포처럼 비규제지역에 분양되는 단지들은 대출규제·전매제한 완화 등을 내세워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분양가 산정에 있어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건설업체 다른 관계자는 "세종시처럼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은 걱정이 없겠지만 경기권만 해도 입지에 따라 공급 불량 부담과 향후 시장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해 시장의 온도차가 크다"면서 "내년에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올해 분양을 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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