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리비아(Lybia) 건설현장 복귀하나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리비아(Lybia) 건설현장 복귀하나


2014년 7월 마지막 철수

중단된 공사물량만 11조원 넘어, 

중동 최대 주력시장


안전확보 관건, 

이달 초 남부지역 납치사건 변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내년 초 리비아 건설현장 복귀를 목표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oling Water Supply and Return System, DN 2600 & 2800mm Piping System Analysis for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현대건설이 시공하다 중단된 리비아 트리폴리 웨스트 발전소 건설현장 모습 출처 intdevelop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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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건설인력, 3년 만에 다시 철수한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4/07/30/0503000000AKR201407301528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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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는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때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최대 시장이었던 만큼 '기회의 땅'이 다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외교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김영채 주리비아 한국대사는 지난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루트피 마그리비 리비아 외무차관 등과 만나 내전으로 철수한 한국 건설사들이 조만간 복귀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리비아 현장에서 철수한 여러 한국 기업이 다시 돌아와 건설과 국가재건 작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서 진행했던 국내 건설사의 주요 사업들/자료제공=국토교통부© News1


김 대사는 이 자리에서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건설업계는 이르면 내년 초 복귀를 목표로 사업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한국 건설사들의 주력 해외 진출시장으로 꼽혔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리비아 북부 트리폴리 웨스트와 시르테, 알즈위티나 등의 지역에서 화력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이후 리비아 내전이 격화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되는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2014년 8월 진행하던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철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리비아 정부와 추진하던 건설사업은 총 47개 프로젝트, 사업규모는 10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리비아 정부는 내전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고 그간 인프라 파괴로 전력생산 등에 차질이 생기자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오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리비아 국영전력청(GECOL) 청장 등 리비아 정부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국내 건설사 관계자들과 만났고 8월에는 국내 민관 협력단을 초청해 사업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이어 9월 마이티크 리비아 부총리가 직접 한국을 찾아 건설사업 재개를 간곡히 요청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한국의 소규모 기술팀들이 8월부터 기술·안보 부문 등을 점검하며 직원들의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설사 한 관계자는 "리비아 여행금지 기간이 내년 1월말 끝나는 것을 감안해 예정대로라면 내년 초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 재개를 준비할 인력들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재·장비 확보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건설사들의 리비아 복귀 시점을 결정할 최대 관건은 안전확보 문제다. 리비아는 현재 내전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지적으로 괴한들의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리비아 남서부 오바리 지역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터키인 등 외국인 근로자 4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부 한국 건설사 현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우리 외교당국으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외교부 등 관계당국은 국내 건설사의 안전보호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기업들의 복귀  의사와 이익보호, 리비아 정부의 간곡한 지원 요청 등을 최대한 감안해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내년을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리비아 정부의 바람이 있고 우리 기업들도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며 "다만 이달 초 납치 사건이 있었던 만큼 안전대책을 다시 살핀 뒤 국민안전보호 측면에서 확신이 서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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