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도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추진


경남 고성에도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추진


민간사업자 지에스 이피에스(GS EPS) 참여
총사업비 2,145억 원 투자 
3.3㎿급 풍력발전기 25기 건설

민간사업자 인허가 준비 

인접마을엔 반대 현수막 

정상 궤도 진입여부 주목


환경훼손 문제도 불거져

거제·통영은 주민 반대로 표류 중


  경남 거제와 통영에 이어 고성에도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거제, 통영 풍력단지가 반대 여론에 밀려 표류 중인 가운데 고성이라도 정상 궤도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경남 고성 하일·상리일대 풍력발전소 건설 예상 위치도 출처 고성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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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f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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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성군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지에스 이피에스(GS EPS)㈜가 하일면 학림리 산 113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경제성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GS ESP는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기업으로 이번에 총사업비 2145억 원을 투자해 3.3㎿급 풍력발전기 25기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17만 3450㎽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4만 5200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미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지금은 경제성 검증을 위한 풍향계측기를 설치 중이다. 사업자 측은 검증 작업이 완료되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2019년 3월 착공, 2020년 9월 전에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할 방침이다.


사업자 측은 발전단지 조성 시 지역세수 증가 및 신규 일자리 창출, 풍력발전기의 이국적 풍광을 활용한 테마파크와 트레킹 코스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효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자체는 건설비의 1.5%인 32억여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수 있고, 발전단지 반경 5㎞ 이내 마을에는 향후 20년간 매년 3000만 원씩 총 6억 원이 지원된다는 점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이에 군도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석연료 대체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등 정부시책에 부응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활용한 주민생활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다만, 사업 대상지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이 부담이다.




실제로 최근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반대 움직임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풍력발전기 조성 공사로에 따른 대규모 산림훼손과 산사태 우려를 비롯해 발전기 가동에 따른 소음과 전자파 발생을 걱정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높이 80m의 거대한 철 구조물을 마주해야 하는 인접마을 주민들은 벌써부터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민진 기자 mjki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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