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제 및 건설시장 전망
2018년 경제 및 건설시장 전망
건설 수주와 건설 투자 :
2018년 건설 수주는 전년비 11.6% 감소한 136.2조원
2018년 건설수주는 전년비 11.6% 감소한 136.2조원으로 예상한다. 이는 8.2 부동산대책과 2018년 SOC 예산 감소로 주택부문과 공공부문의 수주 감소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수주는 정부의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따라 공공 건축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정부의 SOC 예산이 17.7조원(정부 잠정)로 축소되며 전년비 10.5% 감소한 42.1조원으로 예상한다. 민간부문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크게 강화되어 민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년비 12.0% 감소한 94.1조원으로 예상한다. 다만 주택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 SOC는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주 흐름이 예상된다.
출처 한성푸드
2017년 8월 누적 건설수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년비 4.4% 증가한 103.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했는데, 공공은 전년비 4.2% 증가한 29.3조원, 민간도 4.5% 증가한 74.3조원을 기록했다. 공공은 정부의 조기 발주와 추경 영향으로 전년비 16.1%, 민간은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3.7조원) 등 민간 토목이 전년비 38.6% 증가한 영향이다. 민간 주택은 전년비 0.1% 증가한 39.4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 누적 건설수주 증가율이 17.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는 감소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 건설투자는 0.9% 감소해 5년(2012년~2017년)간 이어진 양호한 건설투자 국면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지난 3년간 6.6%, 10.7%, 6.4%(예상) 성장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7년 9월 누적 분양물량은 21.8만호로 전년동기(32.1만호) 대비 32.1% 감소하고, 2018년 SOC 예산도 축소되며, 착공면적도 전년동기비 11.7% 감소하고 있어 2018년부터 건설투자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외 건설 및 경제 동향
1. 국내외 경제 현황과 전망
2017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기가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2018년에도 글로벌 경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2.2%로 양호한 상황에서 2018년에도 2.3%로 좀 더 개선되며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017년 1.6%, 2.1%에서 2018년1.8%, 1.8%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영국은 브렉시트(EU에서 영국 탈퇴)가 2017년 하반기부터 현실화되며 2017뇬 1.7%, 2018년 1.5%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우려였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하다. 2017년 6.8% 성장으로 2016년 6.7%를 상회하며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2018년에는 6.5%로 전년비 둔화되겠지만 기존 예상치인 6.2%보다는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은 엔화 약세 영향과 글로벌 경기 개선 영향으로 2017년에 1.5%의 깜작 성장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이 반등하고, 경제는 다소 안정되면서 0.7% 성장해 전년(-3.6%)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2018년에는 1.5%로 확대될 전망이다. 선진국과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양호한 성장률이 2018년에도 지속되면서 원자재와 상품 수요도 견조할 전망이다.
동남아 국가의 양호한 경제성장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4~8%의 경제성장률이 2018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2017년에 원자재와 유가 상승 등 기저효과로 다소 상승했지만, 2018년에는 소폭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향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인도는 2016년의 화폐개혁 영향이 2017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6.7% 성장으로 7%를 하회했지만, 2018년에는 7.4%로 다소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의 7% 성장은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인데, 이전 중국과 같이 대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원자재 및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동국가의 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유가 하락과 정부의 재정집행 축소 영향으로 2017년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전년비 악화됐다. 하지만 2018년에는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동발 SOC, 플랜트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 선진국과 이머징국가 경제성장률은 2017년보다 더 회복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야흐로 선진국, 이머징 국가의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집행했던 많은 부양책을 회수하는 시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2018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는 1) 글로벌 경기의 완연한 회복 진행, 2) 유가의 점진적 상승, 3) 글로벌 유동성 축소, 3) 국내 유동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1) 2017년 글로벌 경기는 재고가 감소하고, 출하가 증가하는 단계로 경기 회복에 진입했고, 2018년은 회복 국면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완연한 경기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미국, 중국)의 제조업 출하가 재고를 상회하며 상승하고 있고, 미국, 유로존, 한국, 일본의 수출물량이 큰 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어려움이 컸던 남유럽 국가인 스페인, 그리스 등도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며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통화절하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
2) 글로벌 원유는 WTI(미국), Brent(영국), 두바이(중동) 등 지역별 유종이 있다. WTI는 최근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다만 Brent와 두바이는 WTI와 달리 55달러 이상으로 큰 폭 상승하고 있다. 과거에는 두바이유는 유황성분이 많아 WTI 대비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WTI 대비 5달러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OPEC의 감산 효과는 중동산인 두바이유에 영향이 크고, 상대적으로 셰일유의 영향이 큰 WTI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기 때문이다. 2018년 WTI 가격은 수급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50~60달러 수준의 가격 밴드로 2017년 대비 한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매년 150만b/d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OPEC의 감산과 셰일유 생산성 둔화 등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하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55~65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두바이유 가격 상승에 따라 중동의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8년 정부의 예산은 전년비 확대될 전망이다.
3) 글로벌 경기 회복이 현실화되면서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집행한 다양한 부양책들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예상된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지나 금리인상을 진행중이고, EU는 테이퍼링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 한국도 2017년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장 2017년 11월말에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2018년에 2%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8년 연간 3차례 인상이 예상되고, 2019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보다는 3~6개월 1회 0.25%p를 인상하는 방법이 될 전망이다. EU는 이제 테이퍼링이 시작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2018년 중 금리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發 금리 인상 지속으로 금리 역전이 코 앞에 닥쳤고, 경제성장률도 3%를 회복하면서 금리 인상 국면에 진입했다. 11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2018년에도 3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국내 경제는 2018년 2.8%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는 2018년에도 계속되겠지만 그 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투자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건설물량 축소로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0.9%로 5년간의 성장을 마감할 전망이다. 2017년 신규 분양물량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면서 2018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투자 둔화는 확대될 전망이다.
주택가격은 입주물량 증가 여부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서울 인접 수도권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입주 물량과 글로벌 경기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가격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큰 폭의 상승은 없을 전망이다. 지방도 입주물량에 따라 지역별 격차는 있겠지만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우려와 달리 입주물량 증가와 분양 축소에 따라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완만한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개선, 국내 금리 인상,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로 북핵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100원 수준에서 변동성이 줄어들며 안정화될 전망이다.
2. 국내외 건설시장 동향과 전망
2018년 국내 건설시장 중 주택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부동산 규제 강화, 대출규제 확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국내 경기 개선으로 지역별 차별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과 서울 인접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격 흐름이 예상된다. 토목부문은 SOC 예산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겠지만,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민간 토목 수주 증가와 수도권 GTX, 제주, 부산 신공항 등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전망이다.
2018년 국내 수주는 136.2조원으로 전년비 11.6% 감소해 2015년부터 이어진 양호한 흐름이 꺾일 전망이다. 공공 수주는 SOC 감소 영향이 본격화되며 10.5% 감소하고, 민간 수주는 양호한 토목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주 감소로 12.0% 감소할 전망이다.
2018년 해외수주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50억달러로 시장 기대보다 낮지만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7년부터 중동산 두바이 유가가 OPEC 감산 영향으로 안정적인 강세를 지속하면서 중동국가의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까지 재정비율 개선을 위한 발주 축소가 진행됐다면 2018년부터 다시 재정확대에 따른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은 양호한 경제성장률이 유지되면서 기존 양호한 발주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아프리카, 남미 등은 글로벌 경기 개선 효과가 아직 미치지 못하면서 자본 조달 어려움이 지속되어 발주 지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요될 전망이다.
2018년 전망 및 시사점
2018년 대내외 경제 환경은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가장 양호한 국면이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보호무역 등의 우려가 있지만,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상향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2018년 3차례), EU의 테이퍼링, 신흥국의 금리인하 마무리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 개선과 가계부채 급증에 따라 국내 금리도 미국과 같이 인상 대열에 참여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2018년 3차례) 등은 부정적이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국내 경기 개선 등은 긍정적이다.
2018년 건설업의 주요 변수는 국내는 2018년 입주물량 증가, 부동산 규제 강화, 가계부채 축소 움직임, 재건축과 재개발의 수주 경쟁 격화 등이고, 해외는 유가회복에도 저가 수주 환경 지속, 플랜트인력 구조조정, 현안사업지 준공 지연과 건설사의 보수적 입찰에 따른 수주 실패 등이다.
2018년 국내 건설사가 대응해야 할 거시 경제 환경은 1) 글로벌 경제의 양호한 성장, 2) 중국의 양호한 경제 성장과 동남아 도상국 경제 성장, 3) 유가 상승으로 중동 경제성장률 회복에 따른 발주 증가, 4) 주택관련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증가이고, 금융 환경은 1) 미국 금리 인상 지속, 2) 국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3) 국내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금융권의 산업 여신 확대이다.
2018년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건설사는 국내 사업에 대해서는 1) 주택 시장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양호하겠지만, 지역별 차별화 확대에 따른 사업지별 리스크 관리, 2) 국내 주택시장 위기는 금리 인상 마무리 시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2020년 이후 사업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현 진행중인 사업지보다 향후 수주할 사업지에 대한 수주 관리가 필요, 3) 무리한 성장 전략을 지향하고 이익이 양호한 현 시점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 다각화와 재무역량 개선 필요하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1) 대형사는 경쟁력있는 지역, 공종으로 특화하고, 2) 사업지별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계약관리를 진행하고, 3) 환율 하향 안정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4)중소형사는 과거 실패에 얽매이지 정부의 협력하여 경쟁력있는 지역 중심으로 다시 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건설업 상황으로 본다면 건설사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2019년까지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재무역량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과 국내 금리의 인상의 마무리 시기인 2020년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해 매출 성장을 위한 주택부문에서 무리한 수주 활동을 지양하고, 운영관리 사업 등 매출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다가올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건설경영협회
케이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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