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람 팝니다" 노예 시장 부활? VIDEO: People for sale


CNN, 리비아 트리폴리 밀착취재

유럽행 난민선 줄어들자 노예로 전락 

‘인간경매’서 1명당 40만원대에 팔려

리비아 당국, 조사 착수 뜻 밝혀


800, 900, 1000, 1100…. 숫자가 계속 올라가다 

1200에서 멈췄다. “1200디나르(약 90만원) 낙찰!”


중고차도, 땅도, 가구도 아니다. 바로 사람. 두 남성은 그렇게 팔려나갔다. <시엔엔>(CNN) 방송이 14일 지중해와 맞닿은 아프리카 리비아의 인간 경매 시장을 밀착 취재해 보도했다. <시엔엔>이 지난 8월 단독 입수한 영상에는 20대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이 경매에 나와 팔려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영상을 토대로 취재진은 지난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 지역에 잠입해 경매 장면을 화면에 담아냈다. 해가 진 시간, 도시 외곽에선 한 달에 한두 번씩 인간 경매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매가 시작된 지 6∼7분 만에 니제르 출신 난민 12명이 팔려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CNN 갈무리



VIDEO: People for sale

http://conpaper.tistory.com/5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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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군중을 향해 ‘농장 일에 적합한, 크고 힘센 사람’이 필요한지 묻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값을 부른다. 이런 비인간적 행위는 트리폴리 인근 주와라, 사브라타, 가리안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엔엔>이 확인한 곳만 9곳이다. 취재진은 팔려나간 남성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시엔엔>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관문인 리비아에서 아프리카 각국 출신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 경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당국의 난민선 단속이 심해지면서 꿈꾸던 유럽행은 좌절되고 밀수꾼에게 붙잡힌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노예로 전락했다.


트리폴리 난민구금센터에 머무는 나이지리아 남부 에도 출신 빅토리(21)는 고국에서 마련해 온 2780달러(약 310만원)가 바닥난 뒤 노예로 팔려나갔다. 밀수꾼은 그에게 빚을 갚으라며 노동을 강요했고, 빅토리의 가족들에게도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동에 시달리면서 먹을 것도 제공받지 못했고, 학대와 전기 고문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그는 “내 어머니는 날 구하려 마을을 전전하며 돈을 빌리고 있다”며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하니 너무 고통스럽다”고 울먹였다. 그가 머무는 센터엔 니제르와 말리,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서 온 난민 1000여명이 누울 곳조차 없는 빽빽한 공간에 모여있었다. 리비아 불법이민퇴치부는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구금센터를 이용한 인원이 지난 9월 중순 7000명에서 11월 초 1만9900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엔은 리비아에만 난민 70만여명이 유럽으로도 고국으로도 돌아가지 못한 채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 당국은 이번 보도 내용을 토대로 인간 경매 시장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세르 하잠 불법이민단속청 중위는 폭력 조직이 인신매매와 연관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들은 난민선에 100명씩 채워넣지만 유럽에 도착하든 바다에 빠져죽든 돈만 챙기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성명을 내어 “지중해를 건너려는 이민자들을 리비아 수용소에 가두도록 지원하는 유럽연합의 정책은 비인도적”이라며 “난민들이 격납고 같은 곳에서 생필품도 받지 못하고 존엄성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819080.html#csidx100b10019dfb1f4a342f0195e856c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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