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설시장의 보고 '포르투갈' VIDEO: Institutional construction in portugal to 2020


해외건설협회 신시장실 박형진 과장


  지난 10월 중순 우리 해외건설의 지평을 넓히기 위하여 선진 건설시장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을 방문하였다. 우리 해외건설시장으로 생소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EU 회원국으로, 한국과 EU는 지난 2010년 10월 FTA에 서명 후, 양 지역 간 건설 서비스를 포함한 교역 활성화와 상호 투자확대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source Market Research Reports - Ken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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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는 ICA(The Infrastructure Consortium for Africa)에 참가하여 우리 기업의 대 아프리카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탈리아 건설협회와 MOU를 체결하여 이탈리아 및 제3국에서 우리 기업과 이탈리아 기업 간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였다. 아울러, 이탈리아에서는 총사업비 90억불 규모의 리옹-토리노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TELT사를 방문하여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을 타진하였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수주 실적이 전무한 포르투갈은 최근 EU 및 과거 식민지 국가에 대한 편향된 사고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동반자 국가를 적극 찾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포르투갈에서 면담한 국제화부 에우리꾸 브릴랸뜨 디아스 차관은 포르투갈 언어권 지역에서 한국 기업과 포르투갈 기업이 공동으로 진출하자고 공식 제의하였으며, 2018년 개최 예정인 한-포 경제공동회의에서 이를 본격 논의하자고 제안하였다.


현재 포르투갈 건설기업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활발히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남미의 경우, 포르투갈어 사용 인구가 현재 2.6억명에서 2060년에는 4억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어 관련 인프라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앙골라, 모잠비크를 비롯한 아프리카는 천연가스 개발 및 연계 인프라 시설 구축 수요가 상당하다. 우리 기업의 난이도 있는 대형 사업 시공 노하우와 공기 준수 능력이 포르투갈 기업이 보유한 언어․문화적 이점 및 현지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결합된다면, 상호 윈원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국 공동진출방안 외에 포르투갈 건설시장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았다. 2011년 6월 IMF 구제금융 신청 후 어려움을 겪어왔던 건설시장도 최근 점차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Global Insight에 따르면 2016년 137억불 수준인 포르투갈 건설시장 규모는 2018년 143억불, 2020년 167억불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포르투갈 건설시장에 최근 도시재생 사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은 민간 투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주거지가 아닌 관광업 활성화에 무게 중심이 있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인 REVIVE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폐쇄된 유적지 30곳을 호텔 등으로 복원하여 유지관리 및 숙박시설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며, 관련 인프라도 개보수할 계획이다. 각 유적지는 공공입찰을 통해 약 30~50년간 양허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수도인 리스본(Lisbon) 시는 국영기관인 Baia do Tejo를 통해 리스본 남부 만(bay)에 3개의 산업단지 개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알마다(Almada), 바레이로(Barreiro) 그리고 세이셜(Seixal)로 명명된 3개 산업단지는 향후 10년에 걸쳐 각각 17.5만명, 7.8만명 그리고 15.8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상업 및 물류단지로 개발된다. 또한,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리스본 남부에 제2의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변모하는 포르투갈 건설산업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고자 해외건설협회는 이번 출장 시 포르투갈건설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향후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경제위기 극복과 함께 건설업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시장이기도 한만큼 포르투갈 기업과의 협력 경험을 통해 포르투갈뿐 아니라 EU국가 진출도 장기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신시장에 속하는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 중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공동으로 진출한다면, 언어 등의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투갈 건설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순풍이 불기 시작한 지금이야말로 포르투갈 기업과 건설협력 강화를 모색할 적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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