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건설공사 안전관리 '엉망'


중사 1명이 9개 건설현장 관리


   최전방 군 부대 안에서 공사하던 근로자가 굴착기와 벽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업체와 군의 안전관리가 엉망인 탓에 발생한 사고인데, 알고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0분쯤,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최전방 경계 초소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자갈을 퍼 나르던 굴착기가 다음 작업을 위해 180도 회전하는 과정에서 근로자 60대 김 모 씨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건설업체는 근로자의 실수일 뿐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일단은 우리 시공사는 안전 관리나 모든 게 잘 돼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굴착기 옆에 있어야 할 건설장비 유도자가 없었고,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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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에는 발주처인 군의 안이한 안전의식도 한몫했습니다.

감독관인 이 모 중사는 사고 현장을 포함해 무려 9개의 건설 현장을 혼자 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사가) 한 현장에 오래 있진 못하죠. 바쁘니까. 커피 한 잔 못 먹고 갔을 때도 있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군이 정작 허술한 안전의식으로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내용들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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