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터미널 기능과 함께 복합문화 시설로 재 탄생한다


총 5,000억원 투입

지하6층, 지상 49층 3개동 ‘오페라시티’추진

1,600석 뮤지컬전용극장·중부권 최대 미술관에

200실 호텔·컨벤션센터·오피스텔도 들어서


   충북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이 터미널 기능과 함께 뮤지컬 전용극장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문화 시설로 재 탄생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흥덕구 가경동 현 고속터미널 자리에 초고층 빌딩 3동(지하 6층, 지상 49층·연면적 25만㎡)을 건립하는 ‘오페라시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오페라시티’ 조감도. 지상 1~6층에 뮤지컬 전용극장,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7~49층(3개 동)에 호텔과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복합문화 시설로 건립된다. 맨 앞쪽 돌출한 건물이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제공


공사는 총 5,000억원을 들여 기존 고속터미널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시설에는 사업 이름에 걸맞게 수준 높은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뮤지컬 전용극장. 지상 1~6층 사이에 조성되는 이 극장은 1,600석 규모로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을 연중 공연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없이 100% 민간이 주도해 공연 전용극장을 건립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술관과 컨벤션 센터도 설치된다. 미술관은 순수 미술에서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가 창작 지원에다가 작품 판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문화시설로 조성한다.


아울러 3개 건물 고층(7~49층)에는 객실 200실 규모의 호텔과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한다.


터미널은 뮤지컬 전용극장 아래 지하 1층에 들어선다. 새 터미널은 승차장과 하차장을 분리하고 사업부지 외부에 버스주차장을 따로 만드는 등 철저히 승객 편의 위주로 만들 참이다. 특히 승객이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탑승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은 이미 구성됐다. 국내 굴지의 금융사와 건설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고속터미널측은 지구단위 계획 등 절차를 거쳐 2019년 첫 삽을 떠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8,800여 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했다.


이찬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대표는 “고속터미널에 문화예술을 입혀 청주 관문의 이미지를 바꾸고 도시의 품격도 높일 것”이라며 “개발이 본격화하면 청주 서부권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9년 1월부터 고속터미널을 운영해 온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1월 공개경쟁 입찰로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 한 뒤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한국일보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