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핼러윈데이에 트럭돌진 참사…9·11 이후 최악 공격 VIDEO: Truck attack in New York City: what we know so far
9ㆍ11테러 발생지 1km 거리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 덮쳐
“알라신은 위대”외친 테러범 차에서 “IS이름으로”메모
트럼프, 즉시 테러로 규정하며 “입국심사 강화 지시”트윗
테러용의자 체포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세이풀로 사이포브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전거도로를 돌진한 픽업트럭. 오른쪽은 체포된 용의자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세이풀로 사이포브. [연합뉴스] New York terror attack/BusinessInsider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는 테러가 발생해 2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미국인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캔디 등을 나눠먹는 핼러윈데이인데다 저녁 맨해튼 내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 축제가 예정돼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비화할 뻔 했다. 테러범은 범행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위해 범행했다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보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받고 즉시 ‘테러’로 규정하고 입국심사 강화를 지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맨해튼 남부 다운타운 내챔버스스트리트 일대에서 ‘홈디포’ 회사명이 쓰인픽업차량이허드슨강을 끼고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덮쳐 8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다쳤다. 사건 장소는 2001년 ‘9ㆍ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불과 0.6마일(약 1km) 떨어진 곳이다. 트럭은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했다. 이어 트럭 운전자가 총을 들고 내려 보행자들을 위협했지만 실탄이 없는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언론에 공개된 폐쇄회로TV(CCTV)에는 테러범이 차에서 내려 왕복 8차선 도로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테러범은 경찰이 쏜 총에 복부를 맞고 체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검거 직전 아랍어로 “알라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쳤다.
문병주 기자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