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평창보다 더 뜨거운 '도쿄올림픽' D-1000 열기 VIDEO: Tokyo 2020 organizers mark 1,000 days until Olympic Games begin


"2020 올림픽으로 장기불황 털자"

정부·기업·국민 한마음


내일 당장 올림픽 여는 듯 열광

전국 곳곳 수많은 D-1000 행사


금메달 스타들, 지방 돌며 응원

아베 총리, 홍보 최선두서 뛰어

트럼프와 올림픽 골프장서 티샷


   각국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 도쿄 도심 황궁 앞에 지난 28일 랜드마크가 또 하나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국기로 마이니치신문사 외벽을 조각보처럼 감싸는 '국기(國旗) 장식 프로젝트'다.


도쿄올림픽 1000일 기념식 source japantimes.co.jp



VIDEO: Tokyo 2020 organizers mark 1,000 days until Olympic Games begin

http://conpaper.tistory.com/58942

edited by kcontents


이 이벤트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이 '2020년 도쿄올림픽 D―1000일'을 맞아 온 국민이 합심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총 206개국의 국기가 각각 가로 2.1m, 세로 1.4m 크기로 사옥 벽을 빼곡히 채웠다. 심지어 북한 인공기도 걸렸다. 마이니치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사옥에 입주한 다른 회사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창문을 가려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며 "인공기는 남의 창문에 걸면 폐가 될 것 같아 마이니치신문 편집국 창문에 걸었다"고 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사는 지난 28일‘도쿄올림픽 D—1000일’을 맞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한 206개국 국기(國旗)로 사옥 외벽을 조각보처럼 감싸는 이벤트(오른쪽 사진)를 시작해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 마이니치신문사 사옥이 각국 관광객이 몰리는 황궁 앞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관심을 유도하는 프로젝트다. 왼쪽 사진은 도쿄에서 일본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관계자들이 전통 옷을 입고‘도쿄올림픽 D-1000’을 알리는 전통 가마‘다시(山車)’를 메고 행진하는 모습. /교도 연합뉴스·마이니치신문

edited by kcontents


마이니치뿐 아니다. 이날 하루 도쿄 시내 곳곳에서는 도쿄올림픽 D-1000일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도심 니혼바시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도쿄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숫자 '1'과 '0' 세 개가 적힌 대형 다시(山車·일본인들이 축제 때 다 함께 어깨에 메고 행진하는 가마)를 메고 행진했다. 런던올림픽 때 남자 수영에서 은메달 두 개, 동메달 하나를 딴 미남 수영 스타 이리에 료스케(入江陵介·27) 선수가 앞장섰다. 도쿄올림픽위원회와 도쿄도가 공동 주최한 축제였다.


같은 날 금융회사 노무라 홀딩스는 도쿄 본사 사옥 공중에 대형 애드벌룬을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관광객이 몰리는 도쿄타워 정상부에는 'D―1000' 문자 전광판이 설치됐다.


이런 열기는 지방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도쿄 근교 요코하마시는 18개 시영 스포츠센터에 대형 카운트다운 보드를 마련하고, 앞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일까지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매일 숫자를 바꾸기로 했다.


 


조정 경기가 열릴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도 이 지역 출신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여자 레슬링에서 세계 최초로 올림픽 4연패 기록을 세운 이초 가오리(伊調馨·33)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레슬링은 금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이라 국가(國歌)를 제창할 기회가 여러 번 생길 테니 꼭 경기장에 보러 가라"고 했다. 청중이 열광했다.


일본 언론도 약속한 듯 특집을 마련했다. 아베 정권에 협조적이든 비판적이든 논조에 상관없이 도쿄올림픽만큼은 '완벽하게 준비해 꼭 성공시키자'는 분위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어떻게 하면 나라 전체가 분위기를 북돋울지가 과제"라며 전국 지자체들이 성화 봉송 루트에 들어가려고 경쟁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참에 메달 종합 3위도 이루자"고 썼다.


이번에 D―1000일 행사가 봇물을 이룬 것처럼 석 달 전인 7월에는 '도쿄올림픽 앞으로 3년'을 주제로 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그 바탕에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장기 불황을 털어버리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일본은 1993년 거품경제가 붕괴한 뒤 20년 장기 불황을 겪었다. 사회 전체에 좌절감이 짙게 배면서 무기력한 젊은이가 늘고 엽기적인 강력사건도 잇따랐다. 1995년 한신 대지진으로 6000여명이 죽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1만8000여명이 희생됐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3년 남았다" "1000일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건 이런 기억을 덮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다.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상은 요미우리신문에 "도쿄올림픽을 통해 잃어버린 20년을 끝내자"고 했다. 유명 가부키 배우 이치가와 에비조(40)씨는 아사히신문에 "도쿄올림픽을 통해 일본인의 마음과 문화를 세계에 보여주자"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진두지휘하는 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다. 아베 총리는 수시로 관저에 관련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모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訪日)할 때도 도쿄올림픽 때 골프 경기가 열릴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기로 했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전통 있고 풍광 좋은 명문 골프장이지만 코스가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각료들이 "코스가 어려운데 즐겁게 칠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지만 아베 총리는 "올림픽이 열릴 장소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곳을 고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1/2017103100240.html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