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아재 다이어트 성공기


이제 당신도 6개월 뒤 올챙이서 복근왕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먹어

2~3시간마다 식사


   속 시원히 말을 못 하고 끙끙 앓는 4050세대 ‘아재’들의 고민이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고 회식과 야근에 절어 점점 두루뭉술한 아재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배는 올챙이처럼 톡 튀어나오고, 벨트 사이로 허리 살이 비집고 나온다. 큰 맘 먹고 며칠간 트레드밀 위에서 달려보지만 효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민성원(52)·이상원(45)씨는 이 고민의 터널에서 과감히 탈출했다. ‘공신’에서 ‘몸신’으로 거듭난 서울대 출신 4050 몸짱 아재 두 명의 다이어트 성공 노하우를 소개한다. 


내근직 

민성원(민성원연구소 소장) 

사무실에서 틈틈히 운동기구로 몸을 다지는 4

민성원씨.


젊을 때부터 몸이 마른 편이었지만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배가 나오고 목도 두꺼워졌다. 아내의 걱정에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운동은 공부처럼 거짓말을 못 한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운동 원리를 공부 원리와 접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확실한 공부 원리를 터득했다. 2007년 발간한 『민성원의 공부원리』에 공부 원리 7단계를 실어 반향을 일으켰다. 꿈을 가져라→목표를 세워라→자신감을 가져라→행동하라→건강을 관리하라→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라→지속적인 점검·실천을 하라가 그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2014년 2월 운동을 시작해 2015년 7월 ‘쿨가이’ 2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머슬마니아 대회 남자 클래식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교육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사무실 서재에서 내근할 때가 많다. 일단 하루 일정 가운데 업무를 뺀 나머지 시간은 무조건 운동을 1순위로 배정한다. 가령 오늘 여유 시간이 2시간 남는다면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고, 50분밖에 남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운동한다. 서재 옆 접견실에 운동기구를 들여놓아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식습관 원칙도 세웠다.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먹는 것이다. 2~3시간마다 식사를 해 하루에 4~5끼 정도 먹는다.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때도 있다. 어떤 식단이든 한끼에 밥은 3분의 1공기만 먹는다. 또 배부르기 전에 수저를 내려놓는다. 매끼 단백질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같은 육류나 연어 같은 생선 위주다. 사무실 냉장고에는 연어 팩이 가득 들어 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나니 자연스레 술과 멀어졌다. 술을 끊으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술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야식은 매일 먹는다. 과자나 케이크는 피하고 머핀이나 바나나 등을 먹는다. 운동할 때 먹는 각성 보충제 대신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신다. 커피에는 천연 카페인이 들어 있어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20대 젊은 남성은 근육을 키우는 ‘벌킹’에 주력하지만 50대는 굳이 근육을 키우려 이 악물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운동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 3~6개월만 꾸준히 운동하면 중독성이 생기므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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