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가성비(價性比)


각광받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국내보다 외국여행 선호 첫째 요인

LCC가 가져다 준 `가성비`의 극대화


  스마트폰 다음으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은 것은 저비용항공사(LCC) 아닐까. 


출처 http://www.ajunews.com/view/20140710154921611

edited by kcontents


지난해 2400만여 명을 돌파한 외국여행객 수가 올해는 2600만여 명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 100만명 넘는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 각지를 찾아갔다. 


바야흐로 여행은 한국인의 일상과 소통을 좌우하는 트렌드가 됐다.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는 여행 체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단연 대세다.


`여행에 미치다`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이름이기 전에 한국인의 한 줄짜리 캐리커처일지 모른다. 


국내보다 외국여행이 선호되는 첫째 요인은 LCC가 가져다 준 `가성비`의 극대화다. 4박5일 제주도 여행보다 일본이나 동남아를 여행하는 비용이 오히려 적게 든다는 것은 상식이다. 


출처 중앙일보

edited by kcontents


이왕이면 이국적인 풍물도 맛보고 확실히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라도 외국 여행지를 택하게 된다.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유난히 사회적 스트레스가 높은 우리 현실도 국외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하지만 비용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해소할 수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여행 붐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LCC 항공료는 지난 6년 새 2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해진 셈이다. 라면이든 자장면이든 버스든 택시든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유일하게 항공료만 낮아졌다. 


올 상반기 외국여행객 중 LCC 이용자 비율이 57%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 이용률을 넘어섰다는 하나투어 조사 결과는 새삼 주목받을 만한 기사도 아니다. 


국내 LCC의 첫 체험은 6년 전 진에어였다. 빈틈 없는 정장 유니폼 대신 경쾌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인 스튜어디스들이 참신했지만 너무 비좁은 좌석과 부실한 케이터링 서비스가 아쉬웠다. 그래서 일부러 피한 건 아니었으나 LCC를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최근 에어서울을 이용해 일본 돗토리현 출장을 다녀왔다. 치열해진 LCC 간의 경쟁 때문인지 좌석 간격이 제법 넓어져 있었고 그사이 취향이 바뀌어선지 군더더기를 걷어낸 간소한 서비스가 오히려 홀가분했다.


LCC 덕에 일어난 여행 붐이 LCC들의 실적을 키워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상장에 이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LCC들이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라운지 개설,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국적기 부럽잖은 서비스들도 선보이고 있다. 나날이 높아져 가는 여행 가성비와 여기에 기반한 여행 붐도 언젠가 꺾일 날이 올까. 


전기자동차와 같은 전기여객기가 이르면 10년 내에 상용화될 것이라 하니 가성비가 열어놓은 `여행의 시대`는 어쩌면 이제부터가 시작일지 모르겠다. 

[이창훈 여행+ 대표]매일경제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