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된장 속에서 당뇨합병증 예방 물질 발견


김윤숙 한국식품연구원 대사질환연구단 책임연구원 팀

한국 전통 발효식품에서 기능성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발굴


   국내 연구진이 김치, 된장, 간장 등 전통 식품에서 대사증후군,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기능성 미생물을 발견했다.

 

출처 yesodamkim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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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 연구진은 김치, 된장, 간장 등 한국 전통 발효식품에서 당뇨합병증 예방 효과를 가진 미생물(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김윤숙 한국식품연구원 대사질환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당뇨합병증을 유발하는 ‘최종당화산물(AGEs)’ 의 발생을 줄여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한국 전통식품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최종당화산물을 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한 건 세계 최초다.

 

☞ 프로바이오틱스 (Probiotics)란?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 대부분 유산균이다.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의 당뇨병에 걸린다.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이 많으면 혈액 속을 떠다니던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 형태의 돌연변이 분자를 형성한다. 이 물질은 만성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알츠하이머 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 환자가 약물로 체내 최종당화산물의 형성을 조절한다고 해도 식품으로 섭취하는 최종당화산물이 문제가 된다. 식품에 함유된 식이성 최종당화산물의 10%는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체내 유입을 예방하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전통 식품 속 500종의 미생물 중 최종당화산물의 형성을 저감할 수 있는 물질을 골라내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김치 안에 서식하는 ‘KF00816’, 전통 간장의 ‘KF140’, 전통 된장의 ‘KF11’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최종당화산물 저감 효과가 확인했다. 이들 물질은 최종당화산물의 농도를 최대 80% 저감하는 효능을 보였다.

 

연구의 1저자인 박호영 식품연 선임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최종당화산물 제어는 당뇨합병증 환자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해당 물질들은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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