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가스기술공사 발주사업 입찰 담합 혐의 조사
5곳 업체 입찰 담합 의혹
삼구아이앤씨, 청우인텍, 씨티에너지, 신흥전기, 동양전력 등 5곳
2016년 생산 및 공급설비 경정비공사
1,028억원 규모
공정위, 현장조사 등 실시
사우회 출자 회사에 일감 몰아준 의혹도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가스기술공사 발주 사업들에 대한 입찰 담합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다.
[참고자료] 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출처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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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와 지사가 지난 2006~2015년 발주한 입찰에서 삼구아이앤씨, 청우인텍, 씨티에너지, 신흥전기, 동양전력 등 5곳이 담합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로 역할을 분담하고, 투찰 가격 등을 미리 정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피하면서 발주 사업을 나눠 가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발주 사업 규모는 1028억원에 달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 발주 사업 입찰과 낙찰 현황을 살펴 보면 지난 2015년까지 5개 업체는 매년 14건(본사 1건, 지사 13건)의 사업을 돌아가면서 낙찰 받았다. 예를 들어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지난 2015년 12월 발주한 ‘2016년 생산 및 공급설비 경정비공사’의 경우 중부권과 수도권, 남부권 등 3개 권역별로 입찰을 진행했는데, 5개 업체는 신규 업체 1곳을 추가해 3개 컨소시엄(청우인텍+신흥전기, 삼구아이앤씨+리오트, 씨티에너지+동양전력)을 구성한 후 1개 권역별씩 골고루 낙찰 받았다.
당시 진행된 중부권 입찰 상황을 보면 최종 낙찰 받은 청우인텍과 신흥전기 컨소시엄은 가장 낮은 투찰율(예정가격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마지막에 투찰을 했다. 이후 진행된 수도권 입찰에서는 낙찰 받은 삼구아이앤씨와 리오트가 가장 낮은 투찰율로 역시 가장 마지막 투찰을 했다. 남부권 입찰에서는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이 이미 낙찰받았기 때문에 씨티에너지와 동양전력이 자연스레 최종 낙찰 업체가 됐다. 5개 업체가 돌아가면서 권역별 사업을 나눠 가진 것이다. 공정위는 투찰 일시 등을 살펴볼 때 사전에 합의된 낙찰 예정자가 들러리 업체들의 투찰을 지켜본 후 마지막에 투찰에 나선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5개 업체들의 이러한 혐의는 공정거래법의 ‘부당한 공동 행위’에 해당된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는 기간인 2006~2015년 이전에도 5개 업체가 담합한 사실이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담합 규모는 113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
공정위가 입찰 담합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발주 주체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담합 관여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정위 조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유찰을 막기 위해 들러리를 세우고 들러리 기업에 입찰 금액을 알려주기도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재직 중인 임직원과 퇴직자들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청우인텍에 10년간 용역 계약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청우인텍은 ‘LNG 사우회’라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전현직 임직원 회원 단체가 출자한 회사다. LNG 사우회는 청우인텍 지분의 91.6%를 갖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008년~2017년 72건, 약 390억원 규모의 경정비 공사 및 가스 배관 감시 역무 위탁 계약을 청우인텍과 체결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위탁 용역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일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 한국가스기술공사 임직원들이 LNG 사우회를 탈퇴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가스기술공사와 OB(퇴직자) 업체와의 유착 관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는 조직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7/2017090702615.html?main_hot1#csidx96b3526441b25488af466be672de2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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