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안동공단 개발사업, 토지소유주가 직접한다


김해시,

토지 소유자 중 한 곳과 1조원 투자협약서(MOU) 체결

민간기업 ‘일괄’ 개발 방식에서 

단계별’ 개발로 바뀌어

2020년까지 2000여 세대 아파트 상업지역 개발

원래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 조성은 무산


  김해시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안동공단 일대 개발사업을 민간기업이 ‘일괄’ 개발하는 방식에서 토지소유주가 직접 참여해 ‘단계별’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안동공단 전경 출처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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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1일 안동공단 재개발 지역 토지 소유자 중 한 곳인 (주)성은개발과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1조원의 투자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르면 (주)성은개발 측은 1단계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소유 토지와 구 국제상사 주변 토지 등 15만㎡를 2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와 상업지역으로 개발한다. 또 2단계로 2021년부터 2026까지 인근의 (주)팔도 소유 토지 등 14만9000㎡의 토지를 매입해 주거공간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주거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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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부지에는 주거와 상업지역 외에도 휴양, 건강, 휴식 공간 등을 포함시켜 공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성된 지 40년이 지난 안동공단 일원 45만 7000㎡는 지난해 9월 국토부가 공모한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됐다. 김해시는 이곳에 2025년까지 총 8321억원을 투입해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 1년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에 참여할 투자자를 공모했지만 어떤 곳에서도 투자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시는 투자자 기준을 전국 100대 기업에서 200대기업으로 완화하고, 10대 제약회사와 38개 대학병원에 투자요청과 물밑 접촉을 시도했지만 의료·관광분야 사업성 부족으로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두산컨소시엄이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해 수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자자 찾기에 나섰지만 높은 보상 요구에 따른 토지확보 어려움으로 사업 자체가 표류하게 됐다.


시는 투자자 확보가 어려운 데다 지난 4월 대토지 소유자인 (주)팔도와 (주)성은개발이 국토부에 투자선도지구 공모선정 취소 민원을 제기하자 7월 3일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 행정절차 중단을 국토부에 통보했다.




시는 안동공단 재개발이 완료되면 약 9000명의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동서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준언 기자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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