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기술력, 오히려 후퇴

 

2년전에 비해

 

5점 만점에 1.6점

프랑스(2.6점), 독일(2.5점), 일본(2.5점)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낮아 


  한국의 전기차 기술력이 2년전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처 Joonnoh'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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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략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와 아헨 자동차연구소(fka)가 공동으로 펴낸 올해 2분기 전기차(E-Mobility)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5점 만점에 1.6점에 그쳤다. 프랑스(2.6점), 독일(2.5점), 일본(2.5점)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1점가량 낮은 점수다.


2015년 3분기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3점을 기록해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1분기 1.9점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를 생산하는 한국,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 중 한국은 기술 경쟁력 4위, 산업 경쟁력 5위, 시장 경쟁력 6위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프랑스 르노 전기차 출처 Electric Car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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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를 두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국내 기업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분야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전기차 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정부와 민간에서 47억8300만유로를 국가 차원에서 R&D 활동에 쏟아부었고 독일, 프랑스도 각각 14억4000만달러, 10억21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1억200만유로에 그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기차 분야 국가 R&D 투자 비율은 0.008%에 불과하다. 평균 0.046~0.047% 수준인 중국, 독일, 프랑스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들은 독일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소비자와 국가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각 브랜드별로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15개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디젤차 비율은 2015년 52.1%에서 2016년 49.9%로 하락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위기설이 커지면서 독일에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2년도까지 100억유로를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생산·인력·경영·금융에 모두 감축 재정 진행과 포르쉐와 협력하기로 했다. 폭스바겐도 향후 10년간 30개 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스웨덴 볼보사도 2019년 이후 모든 차종을 전기로 움직이는 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내 디젤 신차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6.1% 이후 처음이다. 2017년 상반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의 디젤 판매량은 각각 10%, 9%, 7% 줄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도 앞으로 친환경 차량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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