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부산 범전동 재정비 촉진3지구 재개발' 수주 경쟁 '후끈'


부산시민공원 낀 초대형 단지 

롯데·SK·현산, 제안서 내 

"랜드마크 만들겠다" 총력전 

롯데, '파격적 이사비' 제시 

현산, 일반분양 수익 극대화 

SK, '노마진 풀옵션' 내걸어


  부산시민공원을 끼고 3400세대가 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진구 범전동 재정비 촉진3지구 시공사 선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시 조감도


롯데건설 제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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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조 원이 넘는 시민공원주변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입찰이 마감됐다. 입찰에는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제안서를 제출, 9월 중순 최종 조합원 총회를 통해 1곳이 시공자로 선정된다.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은 범전동 71-5 일대 17만 8624㎡에 용적률 294.62%를 적용, 아파트 348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입찰 후 3개 사의 제안서가 공개됐고, 각 사는 제안 조건을 홍보하기 위하여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치열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반 기세는 롯데건설이 잡았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무려 1억 원의 이사 비용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이사비 1억 원 중 7000만 원이 조합 사업비를 통해 대여해 주는 형식이며 추후 조합원이 갚아야 하는 비용이다"고 대응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사비 이외의 다른 제안 조건들로 관심과 이목이 옮겨가는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는 공사비에 포함된 무상 이사비와 유통전문 기업답게 대규모 상가를 계획, 상가 분양을 통한 이익 창출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전문 기업의 강점을 살려 색다른 디자인 외관 특화와 남향 100%, 2면 이상 개방 100% 등을 통해 일반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SK건설은 노마진 풀옵션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입찰 제안서 공개 후 경쟁사들의 조건을 보고 소극적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선정 시 중요한 비교 포인트인 공사비의 경우 롯데건설은 평당 539만 8000원, 현대산업개발은 평당 549만 7000원으로 롯데건설의 평당 공사비가 9만 9000원 저렴하다. 하지만 연면적을 반영한 총 공사금액은 롯데건설 1조 1082억 원, 현대산업개발 1조 25억 원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약 1057억 원이 낮다. 


부동산 업계는 "부산에 뚜렷이 내세울 랜드마크가 없었기에 촉진3구역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불사르는 롯데의 의지와 해운대아이파크의 명성을 이어 시민공원을 품은 내륙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촉진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1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이후 부작용 등을 방지하고 투명한 시공사 선정이 되도록 금품·향응 제공 등 위법 행위를 철저하게 제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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