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인도군 '국경 난투극' 동영상 Video shows Chinese and Indian troops clashing with stones high along their border in the Himalayas



중국군 일부 국경 넘으려다 인도군에 저지

싸움판 시작...돌·쇠몽둥이 동원


  지난 15일 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지대에서 벌인 '난투극' 영상을 인도 매체 더 프린트와 NDTV 등이 지난 주말 입수해 공개했다. 양측 군인 수십명이 서로 돌을 던지고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싸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중국-인도 군인들이 국경지대 라다크에서 벌인 난투극

모습 source businessinsider.


Video shows Chinese and Indian troops clashing with stones high along their border in the Himalayas

http://www.businessinsider.com/video-of-chinese-indian-troops-fighting-with-stones-at-himalaya-border-2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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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은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지대인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라다크의 판공(班公) 호수 인근에서 발생했다. 중국군 일부가 국경을 넘으려다 인도군에 저지당하면서 싸움판은 시작됐다. 처음엔 양측이 언쟁을 벌이는 수준이었으나 곧 돌이 날아다녔고 쇠몽둥이가 등장했다. 


판공 호수는 인도와 중국의 경계에 있다. 3분의 2를 중국이 통제하고 나머지를 인도가 관할한다. 인도군은 당시 중국군이 인도 구역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해 철수를 요구했으나 15명가량의 중국군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양측이 승강이를 벌이다 난투극으로 확대됐다. 몸싸움 과정에 총기는 이용되지 않았으나 2시간여가 지나서야 양측은 뒤로 물러섰다.




라다크는 2014년과 지난해에도 양국 군의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2014년에는 중국군과 인도군 1000여 명이 대치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군 55명과 인도군 70명이 충돌 직전에 이르렀다가 중국이 철군하면서 긴장이 해소됐다.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에서도 지난 6월 16일 이후 인도군과 중국군 각각 3000여명이 집결해 장기간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군의 도로 건설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양측은 탱크, 미사일, 로켓포 등 각종 중화기를 배치하고 실전훈련을 잇따라 개최하며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으나 이후에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이라는 사실상의 경계를 기준으로 양측이 관할하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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