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야간 수영 '나이트 풀', 10~20대 여성들에 인기 夜、華やぐプール SNS映え 女性に人気


햇볕에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멋있게 시간 보내는 나"의 사진 SNS에 투고하기도


  야간에 실외 수영장을 즐기는 '나이트 풀'이 10~2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가 햇볕에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멋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사진을 인터넷 회원제 교류사이트(SNS)에 투고해 칭찬을 듣고 싶은 욕구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고급 호텔과 관광 시설에서의 개업도 잇따르고 있다.


나이트풀 출처 Twitter



edited by kcontents


호텔 뉴 오타니 도쿄(ニューオータニ東京, 도쿄도 지요다구=千代田区)는 21일 저녁 6시, 나이트 풀 첫날을 맞이했다. DJ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야자 나무가 라이트 업 됐으며, 술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성인을 위한 분위기가 만점이었다.


요금은 8천 엔(약 80,400원)으로 비교적 비싸지만, 친구와 함께 온 도쿄도 고토구(江東区)의 대학 4학년생 오카무라 히사미(岡村尚美, 22) 씨는 "가볍게 비일상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고, SNS에 투고하면 팔로워가 늘어 기쁘다. 화장과 머리가 망가질까봐 수영은 안 한다"라며 웃는다.


나이트 풀은 2001년에 시작됐다. 여성 손님들이 늘어난 것은 2014년께부터로, SNS가 계기가 됐다. 담당자는 "근무 방식 개혁으로 잔업 시간이 줄어, 여가를 즐기려는 분위기도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입장까지 3시간을 기다리는 날도 있다. SNS의 선전 효과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놀라워한다.


도쿄 프린스 호텔(도쿄도 미나토구=港区)의 수영장은 여성지 'Can Cam'이 연출했다.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볼과 거대한 튜브 등의 장식으로 사진 촬영시의 효과를 의식했으며, 손님은 작년의 약 3배로 추이하고 있다고 한다. 하얏트 리젠시 오사카(ハイアットリージェンシー大阪, 오사카시 스미노에구=住之江区)도 수면 위의 라이트 업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여성 손님이 많다.


여행 정보지 '자란(じゃらん)'이 올해 3월, 18~29세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서는 "SNS에 투고할 목적으로 외출한 적이 있다"는 대답이 44%로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이 잡지의 오하시 나오(大橋菜央) 통괄편집장은 "젊은 여성들에게 SNS는 자기 연출을 할 수 있는 도구 중의 하나다. 투고를 하는 동기에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분석한다.


이 같은 수요 확대에 관광 시설의 시선은 뜨겁다. 유원지 '도시마엔(としまえん, 도쿄도 네리마구=練馬区)'은 28일, 30년 만에 나이트 풀을 부활시킨다. 1500엔으로 호텔 보다 가격은 억제하고 영업 시간은 밤 9시까지 연장했다. 담당자도 "낮에는 가족 동반과 학생 손님이 중심이라서 손님층을 확대할 찬스"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리조트 시설 '라그나 텐보스(ラグーナテンボス, 아이치현 가마고리시=愛知県蒲郡市)'는 올해 처음으로 오픈했으며, 대형 리조트 시설 '하우스 텐보스(ハウステンボス, 나가사키현 사세보시=長崎県佐世保市)'도 작년 여름에 호평을 받아 올해도 실시 중이다.


일본생산성본부(도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레저 시장 규모는 약 71조 엔으로, 전년에 비해 2% 줄었다. 하지만, 시무라 다케노리(志村武範) 주임연구원은 "젊은 여성들은 일을 요령 있게 끝내고 여가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SNS 이용도 다른 연령층을 리드하고 있어 새로운 것이나 체험형 등 공략 방법에 따라서는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