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지 낙찰 + 용산 개발 = 인근 부지 '들썩'


"자투리땅도 3.3㎡당 1억원”

일레븐건설, 

예정가(8031억원) 1.3배인 1조552억원에 낙찰


  유엔사 부지 낙찰을 시작으로 용산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3㎡당 분양가 1억원을 넘는 고급 주거단지 개발 소식에, 주변 빌라와 상업지역 등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1조552억원에 낙찰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입구. /이상빈 기자/매경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전경 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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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서울 도심의 흔치 않은 노른자위 땅으로 건설·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5만1000여㎡(약 1만5450평)의 유엔사 부지는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고급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면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전용면적 85㎡가 넘는 아파트를 최대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이태원동 퍼스트공인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 낙찰 이후 전화 문의가 평소 2배로 늘었지만 주변에 나온 매물이 없어서 못 판다”고 말했다. 인근 맨해튼 중개법인 관계자는 “최근 33㎡짜리 자투리땅이 3.3㎡당 1억원을 호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이태원 쪽 부동산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한남뉴타운이나 용산 미군기지 이전 소식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인데 유엔사 부지 낙찰 이후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 문의는 늘고 팔려는 사람들은 호가를 더 높였다”고 말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정부는 서울시와 함께 미군기지 터를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대형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비용 일부와 공원 조성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기지 주변에 있는 부지를 매각해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기지 북서쪽에 있는 캠프킴과 유엔사 부지 바로 옆에 있는 미군 수송부 부지도 매각 예정이라, 인근 부동산 업계는 유엔사 부지의 매각을 일대 개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태원동 맨해튼 중개법인 김병순 대표는 “수송부 부지와 캠프킴 부지가 앞으로 2년마다 하나씩 팔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위치. /조선일보DB


유엔사 부지 초입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의 투자 환경은 조금씩 다르다. 좌측은 한남1구역으로 역과 가까워 상권이 형성돼 있다. 우측으로 캐피탈호텔을 타고 올라가면, 고급빌라와 대사관들이 들어서 있다.


캐피탈호텔 쪽 장문로에 있는 케이프로퍼티공인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 지역은 한남1구역으로 필지들이 작아 매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오른쪽 지역은 필지가 커 거래를 하려면 100억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고급빌라 수요나 주택을 헐고 상가건물로 올리려는 개인·기업 수요가 관심을 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유엔사 부지는 시행사 일레븐건설이 예정가(8031억원)의 1.3배인 1조552억원에 낙찰받았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0/2017072002175.html?main_hot1#csidxe7f79997261228c949fddcceddccd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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