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대일로 고속철 구간 본 궤도 Thailand finally approves first stage of high-speed railway to China


방콕-나콘 라차시마 250㎞ 구간

완공 시 이동시간 5시간→77분 단축

中, 인니 이어 태국에도 고속철 수출


    태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연결될 철도건설 프로젝트의 태국 구간 사업이 3년여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방콕-나콘 라차시마 250㎞ 구간 노선도


Thailand finally approves first stage of high-speed railway to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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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각료회의를 열고 1천790억바트(약 6조36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1단계 사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약 260㎞ 구간 사업으로, 향후 북동부 국경지대의 농카이와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연결된다. 또 남쪽으로는 태국 동남부 해안가의 산업지대까지 확장된다.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이 오는 2021년 완공되면 현재 차량으로 4∼5시간이 걸리는 이 구간의 이동시간이 1시간 17분 정도로 단축된다.




태국 정부는 이 구간에 먼저 600명을 태울 수 있는 열차 6기를 투입해 하루 5천3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2051년까지 단계적으로 열차수를 23대까지 늘려 하루 수송 능력을 2만6천8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콕과 나콘 라차시마 사이에는 방수에, 돈므앙, 아유타야, 사라부리, 팍총 등 5개 역이 건설된다. 총 1천790억바트의 사업비 가운데 75%가량은 중국이 담당할 철도 건설비용으로 쓰인다.


꼽싹 풋라꾼 태국 총리실 부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역내 교통 네트워크 개발의 일부로 중국이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유럽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태국의 자재와 중국의 기술이 동원될 것"이라며 "건설 현장에 파견된 기술자들이 기술을 습득해 완공 후 철도를 우리 손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의 이번 사업 승인으로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국의 고속철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술이 적용되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노선은 지난해 1월 착공했다.


태국과 중국은 지난 2014년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연결되는 태국 내 복선철도 건설에 합의했지만, 이후 건설비용 분담 등 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한 채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3년 전 합의된 사업 구간은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인 농카이에서 나콘 라차시마를 거쳐 방콕까지 이어지는 노선, 동남부 산업지대인 맙타풋과 캥코이를 잇는 노선 등 2개 노선으로 총연장 873㎞에 달했다.


그러나 차관금리와 공사 비용산정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 속에 수차례 회담이 결렬되자, 태국은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중국 측의 투자를 배제한 단독투자로 전환했다. 다만, 시공권은 중국에 주기로 했다.


또 단독투자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을 우려한 태국은 사업 구간을 방콕에서 나콘 라차시마까지 250㎞로 대폭 축소하는 대신, 일반철도가 아닌 고속철도로 사업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협상 막바지에는 고속철 유지보수 업무를 책임지는 태국 인력에 대한 기술 이전 문제를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기도 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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